▲ 학동역 강남YK병원 공성주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척추 치료에서 수술은 최후의 수단에 해당한다. 특히 고령층이라면 젊은층 대비 체력이 약할 뿐 아니라 출혈,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수술 대신 비수술 요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권장되는 추세다. 또한 치료 후 회복이 더뎌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해야 할 수 있어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의 환자들이라면 수술적 치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고령층 척추관협착증,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 시 내시경 협착 신경감압술(Posterior Stenoscopic Lumbar Decompression, PSLD)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척추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지는 신체 부위이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한번의 수술로 평생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수술에 대해 더욱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척추는 상지를 지탱하고 척수를 보호하는 우리의 신체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퇴행 속도가 빠르게 나타난다.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4~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며,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다.

척추 질환의 대표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퇴행에 의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부위가 좁아져 신경을 자극,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이 발병하면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의 저림 증상, 당김 증상이 나타나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다.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고령층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치료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만큼 자가 치료로 개선이 거의 불가능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상태가 점점 악화돼 치료 및 회복 과정이 장기화되고 복잡해질 수 있다. 또한 신경성 간헐적 파행증이 더욱 악화되어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됐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비수술 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SLD는 신체 구조 손상 없이 최소 침습, 절개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외과적 수술 부담이 큰 고령층, 기저 질환 병력을 지닌 환자에게 특화된 치료이다.

PSLD 치료는 약 1cm 내외로 최소 절개를 한 뒤 내시경과 고주파 치료기, 다이아몬드 미세드릴을 삽입해 좁아진 척추관 신경 통로를 확장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고 병변을 비교적 정확히 제거할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전신마취 없이 수면마취 혹은 척추마취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과정 중 마취에 대한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

내시경 치료 시 피부를 미세 절개한 후 그 사이에 볼펜 심과 같은 가느다란 관을 넣는 것이 주요 원리인데 이때 카메라가 탑재된 내시경을 넣고 그 안에서 병변을 제거하거나 치료를 하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허리 근육을 절개해 근육 손상을 가져오거나 신경을 다치게 할 수 있는 기존 수술 치료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학동역 강남YK병원 공성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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