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365mc 비만클리닉 안재현 대표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운동만으로 원하는 체형을 만들 수 있냐는 질문의 답은 그렇다라고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운동으로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훨씬 바람직하나 운동하는 데 쏟는 시간과 노력이나 비용이 상당하다. 사실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다 포기하고 운동에만 매달려야 그나마 식이요법처럼 체중이 빠져나가는 것이 운동 다이어트다.

게다가 ‘힘들게 운동해야 제대로 운동하는 것이다’라고 흔히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다이어트할 때도 운동을 힘들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먼저 운동을 할 때는 ‘적절한 운동 강도와 운동량’ ‘충분한 영양섭취’ ‘원기 회복’이라는 3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힘든 운동을 반복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적절하게 영양을 공급했을 때 가능하며 음식 섭취를 제한한 상태에서 힘든 운동을 반복하는 것은 원기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영양 섭취를 제한한 상태에서 무조건 운동을 많이 하면 몸무게가 쑥쑥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이어트 초반에는 잠시 몸무게가 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체중감량 속도가 더뎌진다. 영양섭취를 제한한 상태에서는 운동강도와 운동량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게다가 유산소 운동 중 가장 만만하다고 할 수 있는 걷기운동, 러닝머신,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은 무작정 시작해서는 체중감량은 커녕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다이어트 시작 전 3개월 이상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나 하루 생활 중 걷는 시간이 매우 적은 사람, 아주 비만한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 첫날부터 30~40분 이상 빠르게 걷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결국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운동의 적당한 기준’인데 적절한 운동 강도를 찾는 요령은 바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거운가, 가벼운가로 판단할 수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 당연히 복부 허벅지 팔뚝 등 근육을 사용한 부위에 근육통이 생기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운동에 적응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더는 힘들지 않아야 정상이다. 2주가 지나도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몸이 무겁다면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운동량을 줄여도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운동보다는 수면시간이나 수면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운동은 감량된 체중의 유지와 심폐기능 개선, 대사증후군과 여러 질병의 예방 등 장점이 많아 반드시 규칙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운동으로 신속한 감량이나 원하는 부위의 선별적 지방 제거는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즉각적인 지방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방흡입 수술이나 지방추출주사 람스 등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글로벌 365mc 비만클리닉 안재현 대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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