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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이 비오듯이 떨어져도 문제없다. ‘참호(trench/ dugout)’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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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참호는 전쟁시 야전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전략 요충지를 방어하기 위하여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이다. 참호를 설치함으로써 적의 총이나 포탄 공격에 대한 노출 면적을 줄여 생명을 보호받으며 적군을 조준 사격하기가 용이해지고 타 참호나 후방에 안전하게 이동을 할 수 있다. 보통1~3명정도 들어갈 수 있도록 땅만 깊숙히 파거나 나무나 마대자루에 흙을 채워서 참호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충분하고 재료가 여유가 있으면 나무, 벽돌, 콘크리트, 철판 등으로 반 영구적인 참호를 만든다. 참호를 구축한 다음 파편 등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덮개를 씌우면 더욱 안전한 참호가 된다. 하지만 참호의 단점은 비가 왔을 때 극명하게 들어난다. 참호에 물이 고이면 참호 속의 병사들은 곤욕을 치룬다.

참호는 공격하는 입장에서 난처하지만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포탄이 떨어졌을 때 노천에서는 대부분 살상을 당하지만 참호에 있으면 부상당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가장 유명한 참호를 이용한 전투는 세계1차대전 때의 영국과 독일군간의 지루했던 참호전이다. 솜므전투에서 참호를 공격하는 쪽은 실익도 없이 병력만 잃다보니 지루한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엔하위키미러에서는 참호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trench는 길게 판 참호 혹은 참호를 총칭하는 말, dugout은 방공호나 대피호, foxhole은 개인참호, 교통호는 참호와 참호 사이를 비교적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호로 몸을 숨길 정도만 파서 참호처럼 깊진 않음, 차호는 전차호라고도 부르며 전차 크기의 차량이 안에 들어가 엄폐할 수 있게 만든 호 등으로 구분했다.

원래 참호는 중국 전국시대 때 등장을 하였다고 한다. 이 때의 참호는 방어용이 아닌 병력을 숨기는 위장용이나 중요 방어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용으로 임시방편 사용되었다 한다. 총과 대포가 전쟁에서 주무기가 되면서 참호는 방어 및 공격에도 중요해졌다. 세계1차대전 때는 참호전이 주요한 전쟁 형태였다. 이후 장갑차와 탱크가 등장하면서 참호의 중요성은 낮아졌지만 아직도 참호는 보병들의 주요 방어 요소이다.

그렇다면 ‘참호(trench)’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trench’는 고대 프랑스어 ‘trenchier(자르다, 재단하다)’에서 유래되어서 정착한 단어이다. ‘dugout(대피호)’의 ‘dig’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dhīgw-‘/ ‘dheygw-(찌르다, 파다)’가 게르만 조어 ‘dīkaz’/ ‘dīkiją(수영장, 물웅덩이)’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dīc(제방, 도랑)’으로 되면서 고대 영어 ‘dīcian(도랑을 파다, 흙을 돋우다)’으로 유입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diggen(파다)’으로 변화되어 최종 ‘dig’로 정착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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