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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의 유혹, 피하기 힘들다면 순서라도 지켜라 [박창희 칼럼]

기사승인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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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피해가기 힘든 과식의 덫,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 사람이 살찔 걱정과 살 뺄 궁리를 동시에 하다 보니 명절이 다가오면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과식하도록 내버려 두어라! 무덤이 그를 향해 세배나 큰 입을 벌릴 것이다.” 뭘 좀 먹을 뿐인데 심하게 느껴지는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다이어트 격언이다.

음식이 자기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는 것임에도 스스로 통제가 어려운 것은 빈곤 유전자가 우리의 의지와 상반된 지시를 하는 탓이다. 과거에는 일 년에 두 번뿐인 명절을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했지만, 풍요 속 현대인은 상황이 다르다. 빈곤이 풍요로 바뀌기까지 수백만 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풍요가 과잉으로 바뀌는 데는 불과 5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예전엔 명절에나 맛볼 수 있던 음식들이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옛사람들의 생일상처럼 우리는 오늘 점심밥을 먹었고 선조들의 잔칫상처럼 우리는 오늘 저녁을 먹을 것이다. 평상시 음식이 명절과 비슷하니 추석이라 해도 특별 할 것은 없다. 그러나 명절은 평상시와 환경이 다르다. 맛난 음식을 곁들여 친지, 또는 친구와의 만남을 즐기는 시간이 밤, 낮 구분 없이 며칠씩 이어진다. 게다가 명절 음식들은 각종 부침, 기름에 볶은 나물과 잡채, 떡국 등 한마디로 열량 폭탄이다.

맛있는 음식은 뭐든지 술안주가 되다 보니 술 역시 사방에 넘쳐난다. 차례를 지낸 후는 말할 것도 없고 차례 전부터 음복이 이어진다. 친지가 방문하면 한 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또 한 잔, 끊임 없이 술자리가 이어진다. 빈번한 술자리는 일명 헛헛한 느낌의 공복감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알코올이 텅 빈 열량이긴 하지만 다른 영양소에 비해 대사순위가 빠르다는 게 문제다. 결국, 실질적 에너지원이 부족한 우리 몸은 혈당이 저하되어 배고픔을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음주가 과식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이유다. 그렇다면 술안주와 음주 후 먹은 진짜 음식들은 어디로 갔을까.

필자가 말하지 않아도 그 잉여 에너지의 행방은 독자께서 잘 알 것이다. 주부들이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식하듯 집어먹는 양도 만만치 않으며 식사 후 이어지는 다과의 양도 한 끼 식사를 대체 할 정도로 열량이 높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비만 걱정 없이 명절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라는 기존의 식상한 얘기들은 독자들의 가슴에 닿지도 않을 것이다.

필자는 명절을 맞이한 독자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일 년에 두 번뿐인 명절 아닌가. 그냥 맘 놓고 즐기라고 말이다. 11개월 15일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연간 15일 남짓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모처럼 해후한 친지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즐길 상황에서 궁상(?)떨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하라는 것이다. 단, 몇 가지 지침은 있다. 식사 전 과일이나 명태포 등, 저작이 수반되는 음식을 군것질 하듯이 먹어두면 기름진 음식의 과식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또한, 많이 먹더라도 음식의 순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보자. 채소-고기-밥의 순이다. 식이섬유, 단백질, 전분의 순서인데 이것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가며 식사를 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식사 시간 외에 무심코 떡이며 전을 한, 두 개씩 집어먹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성인 비만은 생성된 지방세포의 크기를 초과 열량으로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남아도는 열량을 비축하는 역할은 인슐린 호르몬이 담당한다.

결국, 우리가 인슐린을 빈번하게, 또는 과하게 쓰는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비만 해소의 관건인데 그 나쁜 식습관의 중심에 무심히 집어먹기 행위가 있다. 지금부터는 명절이 지난 후 상황을 살펴보자. 지침을 지켰다 하더라도 열량섭취가 많았으므로 2~5kg의 체중 증가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늘어난 체중계의 숫자를 보고 경악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단기간에 체중이 늘어난 이유는 Carbohydrate Loading, 즉 탄수화물 축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단기간에 축적된 탄수화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수분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물 비만이란 맥락으로 봐도 된다. 산소를 마시며 힘차게 걷는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다량의 수분을 날리고 약간의 지방을 태워 일주일 내로 체중을 정상화할 수 있다. 단, 정상화 기간에는 탄수화물 및 지방의 섭취량을 평상시보다 30% 정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사필귀정이라 했다. 달력의 빨간 날을 이틀 늘린 능력자라면 정상체중을 찾는데 이틀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독자분들 모두 행복한 추석과 함께 건강하시기를.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hankookjoa@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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