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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 패션을 원한다. ‘신/ 신발(shoe)’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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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어릴적 시골에 살 때는 추운 겨울에 썰매를 참 많이도 탔었다. 보통 눈이 쌓인 빙판 길이나 하천이나 논의 얼음 위에서 타게 되는데 특히 하천에서 탈 때는 스릴을 느끼는 방법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얼음을 크게 깬 다음 깨진 얼음 위를 썰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깨진 얼음의 경계에 썰매가 끼게되면 몸은 곧바로 나뒹굴게 된다. 깨진 얼음이 물 속으로 잠겼다 나왔다 하면서 물이 흥건하기 때문에 그 추운 겨울에 몸은 강제 목욕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젖은 옷과 양말을 불을 피워서 한참을 말린 다음에 어느정도 뽀송뽀송해지면 다시 주섬주섬 입는다. 옷과 양말보다도 운동화의 경우 덜 말랐을 경우는 발이 집에 가는 동안 그렇게 시려울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하여 엄마에게 일장 훈시를 듣고나면 그날의 일과는 끝나는 것이었다.

일년 4계절 중에서 신/ 신발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계절은 아마 겨울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장기에 연관된 신경이 모여있고 인간을 움직이게 하여 주는 것이 발이다 보니 머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설파하는 사람도 많다. 그 중요한 발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신/ 신발이다.

신/신발은 인간이 언제부터 신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된 기원전 3,500년전 가죽신이 가장 오랜된 신발이라 한다. 지구상에 인류의 조상들이 수렵과 채취생활을 할 때 발이 돌뿌리에 채이고 가시나 풀 등에 찔리면서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하여 나름대로 풀 줄기나 풀 잎 등 주변에 발을 보호할 그 어떤 것을 이용했을 것이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다 동물의 가죽을 몸을 보호하기 위해 두르면서 발을 감싸는 것도 생각해냈다. 그 가죽신은 그 이전에 사용했던 그 어떤 재료보다도 오래가고 발 보호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조상들이 지구상 여러 곳에 흩어져 살면서 그들은 사는 환경에 맞는 신을 만들었다. 인간들은 사막에서의 뜨거운 지열을 막기 위한 샌들이나 나무로 만든 나막신, 눈위를 걷기 위한 설신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만들었던 볏 짚을 이용한 짚새기 등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많은 종류의 신/ 신발을 만들었다.

신/ 신발의 1차적인 목적은 무엇보다도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화하거나 추위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2차적인 목적은 1차 목적을 수행한 신/ 신발에 장식을 통한 멋을 내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신분이나 권위와 재력을 나타내기 위하여 신었다.

단순하게 발을 감싸는 신/ 신발이 장식용의 멋을 넘어서 키가 좀 커 보일 수 있도록 뒷 굽을 사용한 것은 16세기 후반으로 17세기부터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굽높은 구두가 이제는 여성용의 경우는 아예 ‘하이휠’이라 해서 보는 사람도 아찔하게 한다. 물론 발의 기형이나 건강에 안좋다는 많은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몸매나 멋을 위한 유혹은 멈출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인간의 발을 보호하고 멋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신/ 신발(shoe)’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신(shoe/ shoes)’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skeuk-(덮다)‘에서 파생한 게르만 조어 ‘skõhaz(신, 덮다)’가 고대 영어 ‘scõh(신)’가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shoo’로 변하여 ‘shoe’로 정착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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