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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로 색 더하기 [조소민 칼럼]

기사승인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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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조소민의 깔춤법]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속 ‘그르누이’는 향기가 없는 남자다. 스스로의 체취가 없기 때문에 그는 더욱 향기에 집착한다. 영화에서는 향기로 인해 살인이 일어나고 난교가 벌어진다. 향기가 사람에게 큰 영항을 미치는 것은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르누이’처럼 광적이지는 않아도, 다들 나만의 향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지 않은가. (자주 덧붙이는 말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은데?’ 라고 반문하는 이들에게는 할 말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보지 않으면 된다.) 

‘깔춤법’을 통한 메이크업으로 당신의 색을 찾는데 성공했다면, 이번에는 향기로 그 색을 더 선명하게 빛낼 차례이다. 향수를 쓰지 않고 ‘이거 내 살 냄새야.’라고 떠들고 다니고 싶어도 조금 참아주길 바란다. 대부분의 체취는 향수의 농도 짙은 매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향을 가지고 싶다면 향수를 뿌리는 것이 가장 단순하지만 현명한 선택이다.

향수의 역사는 5000년 전부터 시작 되었고, 오래된 시간만큼 다양한 제품군이 쏟아지고 있다. 그 많은 향수 중 아직도 ‘인생 향수’를 찾지 못 했다면, 평소 즐겨 하는 메이크업에 맞추어 향의 계열을 고르는 걸 추천한다. 페이스 위의 메이크업과 어울리며 풍겨오는 향기는 당신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줄 것이다.

플로럴 계열은 가장 대중적이며 향의 농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주는 향이다. 그윽한 브라운 음영과 플로럴 향수가 만나면 한층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진하고 노골적인 꽃향기에 거부감이 있다면, 그린 계열을 선택해 자칫 칙칙함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을 완화시켜도 좋다. 친근하고도 상쾌한 그린 계열 향수의 풀냄새가 평범한 음영 화장에 개성을 더해줄 것이다.

비비드한 오렌지, 레드, 블루 등 채도가 높은 컬러 메이크업에는 시트러스 계열이 어울린다. 귤와 레몬류의 상큼함을 담은 시트러스는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캐쥬얼한 데님 패션과 매치한다면 더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난다. 시트러스의 가벼움이 싫다면, 다른 계열의 향수와 레이어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트러스는 의외로 무거운 향과 잘 어우러진다. 손목, 귀 뒤에 우디나 플로럴 계열의 향수를 뿌리고 시간이 지난 후 쇄골과 옷 안 쪽(처음 뿌렸던 부위와 겹치면 안 된다.)에 시트러스 계열을 뿌려 자연스럽게 레이어링한다.

한 듯, 안 한 듯 연한 메이크업을 선호한다면 시프레 계열을 추천한다. 차분한 메이크업을 했다고 향까지 밋밋하라는 법은 없다. 시프레는 지중해의 시원함과 축축함을 향으로 표현한 것인데,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차분한 여성미와 시원하고 편안한 시프레의 느낌이 깨끗하고 순수한 메이크업에 잘 어우러질 것이다. 시프레 외의 더 시원한 청량감을 원한다면 아쿠아 계열을, 진한 향을 좋아한다면 파우더 계열을 선택해도 좋다. 메이크업이 연해질수록 향수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금요일 밤과 어울리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다면 향수 또한 그에 맞춰줘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다. 파티용 향수라면 단연 손꼽히는 계열로는 머스크와 오리엔탈 등이 있다. 특히 머스크는 카사노바의 향으로 불리울만큼 남녀를 막론하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향이다. 머스크의 진한 잔향이 부담스럽다면 오리엔탈 계열을 추천한다. 오리엔탈은 머스크보다는 조금 더 달콤한 퇴폐미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메이크업과 조화를 이루는 향수 계열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언급된 계열 외에도 더 많은 종류의 향수가 존재하고, 그 중 어떤 향이 당신의 향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이 글에서 추천한 것보다 더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타일의 완성은 그 사람의 향기이다. 화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번지고 지워지기 마련이고, 옷도 철이 지나면 버려지지만, 당신의 향기만은 누군가의 코끝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 당신에게 색깔을 더해줄 향수를 찾아라. 지나쳐가는 순간이라도 당신이 가진 향기의 색은 기억될 것이다.

조소민 청춘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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