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현대인의 주요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암이다. 이런 암은 발병당시 대부분이 무증상 상태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병증을 알아차리기 힘들어 최대한 빠르게 진단해 치료하거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특히 건강검진 항목 중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주요 암 질환들의 발병여부를 확인하는 국가 5대암 검진을 반드시 받아봐야 한다.

국가 암검진은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의 발병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검진을 말한다. 암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진료 및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다.

5대암 검진 중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과 대장암에 대한 검진을 살펴보자. 위암검진은 위 내시경을 통해 이뤄지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할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은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위장조영술은 위내시경을 받을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 한하여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장암검진은 원칙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하나, 국가검진에서는 만50세 이상의 남녀에서 1차적으로 분변검사를 먼저 실시하게 된다. 분변검사에서 잠혈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도 국가검진으로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분변 잠혈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도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나 조기대장암이 진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분변 잠혈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해 맹장까지 대장의 표면과 병변 부위를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검사와 치료가 동시적으로 가능하나 병원에 따라서는 검사만 가능하고 용종 절제술 등의 치료를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미리 알아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복부팽만감, 복통, 변비, 소화불량, 설사 등이 자주 나타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보고 질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분변검사 및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봐야 한다.

이와 같은 국가 5대암 검진을 게획하고 있다면 내과 선택 시 해당 의료기관이 위 내시경, 대장내시경, 간 초음파 검사, 유방암검사, 자궁경부암 검진 등 전문검진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항문 부위를 통해 이뤄져 자칫 부끄러움을 느끼기 쉬운 대장암 검진의 경우 여성 의료진, 남성 의료진 선택진료가 가능한 곳인지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5대암 검진을 포함한 국가검진은 암 검진 외에도 키, 몸무게, 혈압, 혈액, 방사선 등의 기본 검사가 진행된다. 키, 몸무게 등을 통해 비만인지 진단하고, 청력과 시력검사로 청각과 시각의 이상을 점검한다. 혈압,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여부, 빈혈 등을 진단받는다. 방사선(X-ray)으로는 흉부질환과 폐결핵 여부를 검진받는다. 

한편 국가건강검진은 올해 초부터 개정 시행된 '건강검진 실시기준'에 근거해 국가검진을 받는 연령이 지금까지의 만 40세부터에서 만 19세부터로 확대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부터는 암 검진 항목에 폐암이 추가되었으며, 정신건강검사 역시 확대 적용으로 40대 미만의 젊은 세대도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부천 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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