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영화 ‘미션’ 중에서 흘러나오는 곡 ‘가브리엘의 오보에(Nella Fantasia)’가 바로 오보에로 연주되는 유명한 곡이다. 오보에(oboe)는 겹리드의 목관악기로 연주자는 오보이스트(oboist)라 한다. 악기의 취주구와 공기 압력을 조절해서 풍부한 음색의 역동적인 소리를 낸다. 목재인 오보에 관의 길이는 약 70cm이다. 3부분 관에 6개의 기본 구멍과 십수 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현재 오보에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인 트리에베르(Triebert)가 개량한 것으로 콩세르바트와르(conser-vatoire)식이라 한다.

다른 목관 악기들에 비해 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므로 합주시 타 악기들의 소리에 묻히지 않고 잘 들린다. 오보에는 메조소프라노 내지 소프라노의 음역을 지닌다. 다른 목관악기에 비하여 음높이의 미조율 폭이 매우 좁아서 오케스트라에서 타 악기들은 오보에에 맞춰 조율한다.

아름다워 슬픈 음색 ‘오보에(oboe)’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oboe’는 1770년 이전 영어는 ‘hautbois/ hautboy/ hoboy’라 철자했다. 이는 프랑스어에서 왔는데, 프랑스어 hautbois’는 ‘haut(high, loud)’와 ‘bois(wood/ woodwind)’가 결합한 단어로 '높은 소리의 나무 피리/ 고음 목관악기'란 뜻이다. ‘oboe’는 1770년경 이탈리아어 ‘oboè를 영어로 받아들인 것인데, 이는 이탈리아에서 17세기 프랑스어 이름 ‘hautbois’를 소리나는대로 변환한 것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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