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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자폐증), 정말 불치병일까…장 문제에 주목해야 [김민환 원장 칼럼]

기사승인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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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한의원 김민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자폐증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도 없을뿐더러 그렇기 때문에 표준화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폐증으로 진단받는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치료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단지 행동치료나 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등을 통해서 아이의 문제 행동을 줄이는 관리를 할 뿐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소거되지 않거나 자해를 하는 등, 본인과 주변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경우에는 신경 정신과적 약물을 투여해서 문제 행동이 사라지길 기대하게 된다.

이처럼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자폐증이라는 질환이 알려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폐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기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자폐증에 대한 연구도 아주 활발해지고 있고, 자폐증의 정체도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자폐증은 마음의 병이 아니다. 그리고 엄마의 육아 잘못으로 생긴 질환도 아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아이의 뇌 신경에 손상이 발생한 신경 질환이다. 뇌의 이상을 볼 수 있는 영상 검사들이 발달하면서,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고, 뇌 신경의 이상 때문에 자폐증 아이들의 여러 가지 복잡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자폐증 아이들의 뇌 손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첫째로, 선천적인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취약 X 증후군, 레트 증후군 등의 유전적 질환 때문에 자폐증이 발생하는 아이들이다. 선천적인 문제로 자폐증이 발생하는 아이들은 증상도 아주 심하고, 치료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두 번째 경우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자폐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즉, 태어나서 일정 기간 동안은 정상 발달 과정을 보이다가 어느 시점부터 발달이 퇴행하기 시작하고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장 기능의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자폐증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장 문제를 보일 확률이 5배나 더 높다. 86% 이상의 자폐증 아이들이 장 문제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장내 세균총의 변화 때문에 뇌 신경에 독성을 가지는 물질을 만드는 세균이 훨씬 많이 존재한다. 또한, 자폐증 아이들의 40% 정도가 장 투과성이 높아져 장 누수 증후군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면 아이들의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염증 반응이 쉽게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뇌 신경도 손상될 수 있다.

장 문제가 자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장 기능을 개선해서 자폐증 증상을 개선시키려는 시도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를 공급하면 자폐증 아이들의 공격성이나 과잉 행동이 개선된다는 연구도 존재하고, 정상 아이들의 대변을 자폐증 아이들의 장에 이식했더니 장 기능 이상이 개선되면서 동시에 자폐증 증상도 훨씬 줄어들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대변을 이식한다는 것은 건강한 장내 세균총을 이식해준다는 의미이다. 결과적으로 자폐증상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자폐증이 장내 세균총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이다.

자폐증이 불치병이고 어떤 치료로도 개선시킬 수 없다는 얘기는 옛말이 되고 있다. 장 기능의 이상, 그리고 그 때문에 발생한 뇌 신경의 문제를 개선시켜주면 자폐증도 개선될 수 있다. 자폐증(Autism)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도 자폐증 증상에 대한 언급들이 있고, 치료 방법들도 발달해 있다.

재미 있는 점은 자폐증에 투여하는 한약들 중에서는 소화기 기능, 장 기능도 동시에 개선하는 한약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몰랐어도, 자폐증 아이들이 장 기능 문제를 자주 보인다는 것을 자주 관찰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한약들을 투여하면 아이들의 소화기,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폐증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자폐증은 아이가 자라서, 뇌 성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고착화된다. 그래서 뇌가 아직 왕성하게 자라고 변화하는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이가 자폐증상을 보인다면 조기에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기를 권장한다.(알면한의원 김민환 원장)

김민환 원장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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