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태평양은 세계 3대 대양 중 가장 큰 바다로서 남극대륙에서부터 북쪽 베링해까지 뻗어 있는데 면적은 약 1억 6,525만㎢이고 남북길이는 약 1만 5,500km, 넓이는 콜롬비아 해안에서 말레이 반도를 잇는 1만 9,200km이다.

태평양의 면적은 러시아의 10배, 한반도의 750배 정도인데 지구표면의 1/3에 해당하며, 지구의 총 육지 면적(1억 4,890만㎢)보다 더 넓다. 가장 깊은 곳으로 측정된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은 11,034m인데 태평양의 평균 수심은 약 4,280m로 3대양 중 가장 깊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태평양 경계를 보자. 적도를 기준으로 북태평양과 남태평양으로 나뉘며, 태평양과 북극해는 베링 해협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대서양과는 남아메리카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와 남극대륙 그레이엄랜드 사이의 드레이크 해협이 경계이다.

인도양과의 경계선은 수마트라 섬~자바 섬~ 티모르 섬의 열도선과 티모르해와 호주의 런던데리 곶을 가로지르는 선이다. 호주 남부에서는 배스 해협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남극대륙까지가 인도양과의 경계이다.

태평양의 동부는 비교적 단순한 해안선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남단부와 북단부는 수많은 피오르드와 연안의 섬들로 해안선이 불규칙하며, 북아메리카 캘리포니아 만이 깊게 만입되어 있다. 태평양 서부연안 아시아 지역은 산맥들이 해안과 평행하며 해안선이 매우 불규칙하다.

또한 베링 해, 오호츠크 해, 동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과 같이 반도나 열도에 의해 태평양과 구분되는 많은 부속 해가 산재해 있다. 태평양의 오세니아~아시아~아메리카 대륙으로 연결된 경계선 구역은 환 태평양 조산대로 이곳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그렇다면 태평양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동태평양은 스페인 탐험가인 Vasco Núñez de Balboa가 1513년 파나마의 Isthmus를 건너서 거대한 ‘southern sea’를 발견하고 “Mar del Sur(South Sea)”라 명명한 16세기에 처음으로 유럽인들에게 발견되었다.

포루투갈의 탐험가 ‘Ferdinand Magellan’이 1521년 스페인의 세계 탐험 동안에 현재의 이름을 명명했는데 그는 남아메리카 포클랜드의 혹독한 지역를 통과한 후 순풍이 부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태평양에 도착했을 때 포루투갈어로 이 바다를 “Mar Pacifico(peaceful sea)”라 불렀다. 이때부터 태평양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태평양(Pacific Ocean)’은 중세 프랑스어 ‘pacifique(평온한, 태평양)’에서 ‘Pacific’으로 최종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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