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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봉사하고 싶다”는 그 쓸쓸한 외침 [홍무석 칼럼]

기사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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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언성 히어로(Unsung Hero,보이지 않는 영웅)'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선수의 별명 가운데 하나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로 기억되면서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 위대한 ‘언성 히어로’ 9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의료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도 ‘언성 히어로’들이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그 파장은 심각했을 것이다. 감염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 곁을 지켜온 소리 없는 영웅들이 잇따라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전주 대자인병원의 수간호사 강정화(52)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주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대구에서 하루 3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던 때, “운전대를 잡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대구로 향했다”고 한다. 자신도 한때 코로나에 감염돼 코와 혀 기능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대자인병원에서 코로나 중환자실 병상 준비 과정을 돕고 있다.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일하는 수간호사 이민화(53)씨는 지난해 말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감염 우려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간호사 일부는 병원을 떠났지만 자신은 남아서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응급실을 지켰다고 한다.

인천 가천대길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최민경(41)씨는 1년째 하루 8시간씩 응급실을 지키고 있으며, 서명옥 서울 강남하트스캔 검진센터 부원장(60)은 주말마다 송파구 치료센터로 달려가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의사 10명, 간호사 101명, 간호조무사 33명이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근 3차 대유행에서 의사 1205명, 간호사 5264명이 봉사를 자청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는 소식이다.

군 복무 대신 의사가 없는 낙도나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천 국제성모병원 응급실 의사 송명제(33)씨는 경기 안성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다가 전역 한 달 전인 지난해 3월 대구에서 예정된 봉사시간을 늘려가며 확진자 230명을 돌봤다고 한다.

반면, 코로나 대응에 필요한 역학조사, 검체채취 등 어떤 역할이든 봉사에 나서게 해달라고 신문광고를 통해 호소하는 의료인도 있다. 바로 한의사 공중보건의다. 지난해 말에 이어 이달에도 유력 신문 1면 광고란에 호소문을 게재했다.

검역법에는 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진단 및 검사를 통하여 감염병 환자를 확인하도록 돼 있고, 지난해 2월 이후 일부 지자체에서 한의과 공중보건의가 검체채취 및 역학조사에 투입돼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많은 지자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의과 공중보건의 투입이 예정됐던 경기도는 파견 직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모호한 이유로 현재까지 보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인력의 부족현상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이미 복지부가 인정하는 코로나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업무 보수교육을 이수한 한의과 공중보건의 투입을 막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비단 의료계 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개방하지 않고 이기주의로 치달았을 때 나타나는 폐해는 역사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피해는 결국 국민 몫이 되는 게 역사의 교훈 아닌가.

▲ 한의사 홍무석

[홍무석 한의사]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로담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대한한방피부 미용학과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통증제형학회 정회원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홍무석 한의사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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