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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람의 마음이 호수와 같을까? ‘호수(lake/ pond)’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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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호수는 내륙에 오목하게 땅이 패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말하거나 아주 천천히 흐르는 시내 등을 호수라고 부른다. 호수, 소택지, 연못 등의 구분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호수는 늪이나 연못보다는 크고 연안식물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수심이 깊은 곳을 지칭하는데 깊이로 구분을 하기도 한다. 가장 깊은 곳이 5m 이하이면 연못이나 늪, 1m 이하이면 소택지, 호수는 5m 이상을 지칭한다. 호수는 대부분 짜지 않은 담수이나 석호의 경우는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처럼 빙하나 화산과 같은 지각의 변동이 거의 없다 보니 주로 동해의 영랑호나 경포호 등 석호를 제외하면 자연 호수가 거의 없고 대부분 댐과 같은 인공 호수이다. 그래서 화산 활동의 결과물인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이 더욱 우리나라에서는 진기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는 카자흐스탄 인근의 ‘카스피해’이고 가장 깊은 호수는 러시아 연방 부랴티야 자치공화국과 이르쿠츠크 주에 걸친 ‘바이칼호’이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근처의 ‘티티카카호’이다.

호수하면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시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호수를 주제로 많은

예술작품이 탄생하였다.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과 우리에게 친숙한 김동명 시에 김동진이 작곡한 ‘내마음’을 보면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란 가사가 있다. 싯귀를 생각하면 지금도 고교때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도 가슴에 비수를 하나 감추고 있다. 투명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면 먼 조상님들과 인사를 하게된다. 바다처럼 호수도 햇빛을 받는 표면 부분과 햇빛이 투과되지 않는 심층부로 나뉘다 보니 온도차에 의해 물의 흐름이 다르다.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호수에 뛰어 들었다가 재수없으면 비명횡사를 한다.

‘호수(lake/ pond)’의 어원은 어디에서 왔을까? ‘lake’는 인도-유럽 공동기어 ‘leg(새다, 배수하다)’가 게르만 조어 ‘lakō(연못, 도랑, 천천히 흐르는 시내)’로 유입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로 ‘lacu(연못, 웅덩이, 시내)’로 변형되어 중세 영어 ‘lake(호수, 연못, 수로)’로 최종 정착이 되었다.

‘lake’와 ‘pond’사이에는 많은 사람들의 정의가 차이 나고 혼동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pond(연못, 호수, 우물)’는 호수보다는 적은 규모로 자연적으로 생겨나거나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을 지칭한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고대 영어에 ‘pynd(저수지, 호수)’란 말이 있는데 ‘pond’는 고대영어 ‘pyndan(울타리를 치다, 댐)’이 변해 ‘pund(울타리)’가 됐고 다시 중세 영어로 와서 ‘pound/ pond’가 되면서’로 최종 ‘pond’로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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