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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거대한 물, 강(river)’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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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옛날 사람들은 거대한 강에는 ‘크다’라는 의미를 붙이거나 그냥 ‘강’이라 이름을 붙여 강 이름으로 사용했다.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하여 캄보디아, 베트남 남부, 태국을 경유하여 남 중국해로 흘러 들어가는 ‘메콩(Mekong)강’과 아프리카 중서부의 ‘니제르(Niger)’강, 콩고 ‘자이르(Zaire)’강도 ‘큰’ 강을 의미한다. 우리의 자랑인 한강의 ‘한’도 여러 의미가 있지만 ‘크다’란 의미로 큰 강이란 뜻이다.

이집트 ‘나일(Nile)’강의 ‘나일’은 고대 이집트어로 ‘강/ 푸르다’라는 의미이며, 독일의 ‘라인(Rhine)’, 파리의 ‘세느(Seine)’도 ‘강’을 뜻한다. 남미의 오리노코(Orinoco)강의 ‘오리노코’는 카리브어로 ‘강’을 의미한다. 이 이름이 붙게 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스페인 사람들이 이 지역에 처음 도착하여 강을 보고는 원주민들에게 “이 강의 이름이 뭐냐?”하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 원주민들은 “오리노코”라 대답했고 그 말을 스페인 사람들은 강 이름으로 착각하여 계속 그 강을 오리노코 강으로 부르면서 이름이 정착되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강은 인간이 거주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계 4대 문명도 강을 끼고 발생했을 정도로 강의 물은 인간이 생존하고 문명을 키워 나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 강은 물과 흙을 나르고 시간을 나르며 인간과 생필품을 나르는 자연의 산물로서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인간에게 화를 내면서 바다로 흘러간다.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베풀어 주는 그런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마을 사람들에게 강이란 애증의 존재이다.

모든 것이 풍족할 때는 공동의 운명체로서 서로 협력하면서 공유하고 나누며 자원에 대해 욕심이 없지만 부족해지면 상황이 돌변한다. 식수나 농업용수로 쓸 강물이 줄어 들거나 강가의 고기가 적어지면 적어진 것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통해서 많이 확보해야만 자기 마을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영어 ‘river(강, 강둑)’의 어원을 살펴보면, 라틴어 ‘ripa(강둑)’가 기원으로 ‘riparia(물가, 해안)’로 변형되어 ‘riparius(강둑의)’가 됐다. 이 단어가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 ‘riviere’로 변형이 되었고 다시 영어로 유입되어서 최종 ‘river’로 정착을 하였다. 영어의 ‘rival(경쟁자, 적수)’도 같은 어원인 라틴어 ‘ripa(강둑)’에서 파생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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