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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서 고름 나오는 치루, 한 번 발병하면 수술 불가피해 [양형규 원장 칼럼]

기사승인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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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는 최씨(41세, 남)은 장이 좋지 않아 설사를 하는 일이 잦았다. 한 달 전부턴 속옷에 고름이 묻어 나오고 항문 주위에 통증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앉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되어 결국 항문외과에 방문하였다. 검사 결과 ‘치루’로 진단을 받게 되었고,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항문 주위에 생기는 고름을 장기간 방치하면, 최씨와 같이 항문에 고름관이 생기는 치루가 될 가능성이 있다. 보통 치핵, 치열 등과 같은 항문질환은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은 편이지만 치루는 여성 보단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원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치루(항문루, 질병코드 k603)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5천 864명, 남성은 3만7,108명으로 남성 발병률이 6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남성의 비중이 더 높은 이유는 신체적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분비물이 나오는 항문샘이 더 깊고 괄약근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더 쉽게 껴 세균 감염물이 더 높아진다. 항문샘이 자주 오염되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면서 치루로 발전하게 된다.

치루는 항문샘에 고름이 차는 질환이기 때문에 오염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가장 주된 증상이다. 항문 안쪽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엔 불편한 느낌만 들지만 점점 항문 주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단단해 지면서 피나 분비물이 속옷에 묻게 된다. 또한 분비물로 인한 냄새가 심하고, 통증이 발생해 앉기, 걷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항문에서 시작된 열로 인해 온 몸에 열이 나고 감기처럼 몸살을 앓기도 한다.

치루를 장기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항문질환과는 다르게 치루는 발병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재발률도 높고 괄약근 손상 등 후유증 확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첫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항문 조직은 한번 손상 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시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괄약근보존술식은 고름관을 분리하여 고름이 나올 수 있는 곳을 폐쇄하는 치료방법으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수술 기술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수술 잘하는 곳을 충분히 잘 알아본 후 시행해야 한다.

비교적 재발률이 높아 관리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은 항문 청결이다. 배변 후 휴지보단 비데 등을 사용해 물로 씻어내는 것이 더 좋으며, 외부에선 물티슈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잦은 설사는 항문을 더럽히는 주요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양형규 대표원장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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