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전사는 전쟁에 필요한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로서 전쟁에 참여 혹은 참여했던 사람이거나 비유적으로 큰 박력, 용기, 적극성을 보여주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다.

원시사회에서는 전사는 전쟁이나면 사회를 주도하는 신분 계급을 형성했고 부족에 따라서는 대부분의 남자는 전사가 되어야 했다. 전사는 모두 남자로 구성이 되는데 예외적으로 그리스 신화 속의 아마조네스가 여전사 집단이고 기독교 문화 이전의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많은 여자들이 전쟁에서 싸웠고 남성 집단을 지휘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전사 엘리트가 그리스 스파르타인들이다.

이들은 그들의 엘리트 집단을 유지하게 위해 훈련과 결혼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몰락으로 가는 길이기도 했다. 봉건사회에서는 가사라는 전사들이 있었고 인도에서는 신분계급 중 두번째인 크샤트리아 집단과 일본의 봉건시대 유물인 사무라이 집단도 있다. 근래에는 프랑스의 용병들이 대표적인 전사 집단이라 하겠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개인보다는 신분의 의미가 강하던 전사는 현대에 와서는 ‘soldier’나 ‘용병(mercenary)’ 등을 지칭하는데 신분보다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단순화되면서 심지어 스포츠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승리를 따내는 사람들을 전사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대표 선수들 특히 축구 선수들을 ‘태극전사’라 지칭하면서 그들을 응원한다.

그렇다면 ‘전사(warrior)’란 용어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전사(warrior)’는 후기 라틴어 ‘guerra(war)’가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guerreir(전사)’가 되었다. 이 단어가 앵글로 노르만어 ‘warrier’로 변형이 되었고 중세 영어 ‘werreour’로 유입이 되면서 최종 ‘warrior’로 정착을 하였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비슷한 의미의 ‘군인(soldier)’을 보자. ‘soldier’는 후기 라틴어 ‘solidus(동전)’가 중세 라틴어 ‘soldarius(임금받는 군인)’로 변화했고 다시 앵글로-노르만어 ‘soudeer/ soudeour(용병)’로 유입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soudeour’로 된 다음 14세기에 현대 영어 ‘soldier’로 변화되어 정착을 했다.

‘용병(mercenary)’은 ‘merces(보상, 임금)’로부터 파생된 라틴어 ‘mercēnārius(용병, 고용)’가 ‘mercenary’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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