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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모두 다 없애 버린다. ‘전쟁(war)’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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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전쟁이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의하면 “국가와 같은 정치적 집단간의 투쟁으로서 장기간 또는 대규모의 무력충돌을 수반하는 적대적 행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인종/ 부족, 민족, 국가, 정치단체 등 상호간에 발생하는 무력 투쟁을 의미하는데 특히 주권을 가진 국가간의 조직적인 무력투쟁을 전쟁이라 한다.

어떤 이는 모든 전쟁의 출발은 여성을 차지하기 위한 작은 출발에서 시작한다고 여성의 역할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배우자는 멀리서 얻어 오는 것이 우생학적으로도 좋다고 여기기 때문에 가깝게는 이웃 마을에서, 멀리는 다른 부족이나 나라에서 여자를 강제로 보쌈 혹은 약탈을 해온다. 그러면 그 나라는 자기들도 그렇게 하면서 가만히 있지를 않고 여자를 찾겠다고 싸움을 하다보면 그게 커다란 전쟁이 되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일화가 바로 최고의 미녀에게 주라는 황금사과 하나로 촉발된 트로이 전쟁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 헬레나에 한눈에 뻑이 가서 그녀를 몰래 트로이로 대려온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트로이와 그리스 동맹군간의 평화협정이 깨어지고 그리스 동맹군이 침략하여 10여년 간의 오랜전쟁 끝에 오디세우스의 트로이 목마의 전략으로 마침내 트로이가 멸망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 사진=픽사베이

아무튼 전쟁이란 인정사정이 없다. 요즘 극우 일본 정치인들 때문에 새롭게 부각되는 정신대문제도 그렇고 남녀노소가 죄없이 희생되는 전쟁의 참화는 말로는 표현이 않된다. 가장 많은 인명이 다른 세상으로 강제로 갔다는 2차 세계대전도 그리 오랜시간의 역사적 산물도 아니다. 인명적 피해도 피해이지만 산업생산 시설이 모두 망가지고 농토가 피폐화되어서 잘 먹고 살던 사람이 하루만에 졸지에 굶어죽는 사태로 전락을 하고,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원수가 되어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것이 바로 전쟁의 참혹성이다. 여자 문제이건 영토 문제이건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말과 글로도 그 참혹성이 표현이 않되는 ‘전쟁(war)’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가 되었을까? 로마인들은 라틴어 ‘bellum(전쟁)’이 있었으나 ‘bello(아름다움)’와 발음상의 유사성 및 혼용을 피하기 위해 게르만어에서 전쟁이란 말을 차용하여 사용했다. 이 전쟁이란 게르만어는 게르만 조어 ‘werso’가 고대 게르만어 ‘werran/ werra(fight)’로 변화했고 이 단어가 고대 북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werre’가 되었다. 이 단어가 다시 1050년경 고대 영어 ‘wyrre/ werre’로 유입되어서 지금의 ‘war’로 최종 정착이 되었다.

▲ 사진=픽사베이

전쟁에서 싸움과 관련된 여러 표현이 있는데 어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전투(combat)’는 라틴어 ‘com-(함께)’과 ‘battuere(공격하다)’가 결합된 통속 라틴어 ‘combattere’가 고대 프랑스어 ‘combatre’로 변형되었다가 영어로 유입되어서 ‘combat’으로 정착을 했다.

 ‘싸움, 전투(fighting/ fight)’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peḱ-(싸우다)’이 게르만 조어 ‘fehtaną(싸우다)’으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 ‘feohtan(싸우다, 전투)’으로 유입된 후 중세 영어 ‘fighten’으로 되었다가 최종 ‘fighting/ fight(싸움, 전투)’으로 정착을 했다. 일반적으로 ‘전투(combat)’는 전장에서 군대간 무력충돌을 의미하고, 더 일반적인 용어인 ‘fighting’은 개인 혹은 국가간 어떤 폭력적 충돌을 의미한다.

전쟁의 또 다른 용어인 ‘전투(battle)’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bhau(t)-(때리다)’가 라틴어 ‘battuō(공격하다)’로 유입이 됐다. 이 말이 후기 라틴어 ‘battuere(공격)’를 거쳐 ’battuālia(싸움, 훈련)’가 됐고 다시 통속 라틴어 ‘battālia’로 변화되어서 고대 프랑스어 ‘bataille’가 됐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로 차용되어 ‘batel’로 변한 다음 최종 ‘battle’로 정착을 했다. 이 단어가 토착 고대영어 ‘hild(전투)’와 ‘beadu(전투, 전쟁)’를 대체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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