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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도 부드럽게 달려준다. ‘타이어(tire)’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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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바퀴는 통나무, 나무바퀴, 철제바퀴 등 시대가 바뀌면서 그 진보를 꾸준히 해왔다. 인류의 운송수단을 획기적으로 바꾼 바퀴는 1841년 영국의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또 한번의 변신을 한다. 산업혁명기에 조지 스티븐슨이 발명한 증기 기관차의 움직임은 그 기관차를 움직이게 하는 증기기관 및 레일 위에서 굴러가는 또 하나의 진보된 쇠 바퀴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타이어는 무엇인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보면 타이어란 “바퀴의 테를 두르고 있는 연속적인 띠로 도로나 선로 또는 지면을 구르는 바퀴의 바깥쪽 원주부”라고 정의하고 있다. 요즘의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의 바퀴는 고무 타이어를 쇠 바퀴 위에 덮어 씌우고 공기를 가득 채워서 이용이 된다. 원래 타이어는 마차 바퀴의 내구성을 위해 나무바퀴 위에 두른 쇠 테두리나 바퀴 위를 감았던 철사줄 그리고 증기기관차의 바퀴 테두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 사진=픽사베이

타이어는 부품에 따라 다양한 고무 물질이 사용된다. 공기 손실의 최소화를 위해 liner는 기체에 불투과성이 뛰어난 부틸고무로 만들고 sidewall은 긁힘과 구부리는 힘, 오존의 공격도 잘 견뎌내야 하기에 천연고무(열 누적 방지용) 50과 카본블랙(내마모성용) 50에 가공유, 산화방지제, 보호용왁스 약간으로 만든다. 내마모성이 중요시되는 타이어 접지면은 천연고무는 사용하지 않고 스티렌-부타디엔고무(단단함과 내마모성용) 65, 부타디엔고무 35, 카본블랙 65로 만든다.

북미와 유럽 표준의 타이어에는 크기와 성능을 나타내는 코드가 표시돼 있다. 미국의 'P-미터법'에서는 타이어 크기가 ‘P215/70R15’ 식으로 표시돼 있다. 여기서 P는 승용차용 타이어, 215는 타이어의 폭(mm), 70은 가로 세로비, R은 레이디얼 구조, 15는 바퀴 테두리의 지름을 인치로 나타낸 것이다.

바퀴의 또 다른 진보인 ‘타이어(tire’)의 어원적 유래를 살펴보자.

▲ 사진=픽사베이

첫번째 위키백과사전의 설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deus-, dēwǝ-(떨어지다, 지체하다)’가 게르만 조어 ‘tiuzōnan(중단하다)’으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tỹrian’, ‘tēorian

(떨어지다, 피곤해지다)’으로 유입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tiren/ tirien/ teorien’으로 변화되어 최종 ‘tire’로 정착을 했다는 설이다. ‘tyre’와 ‘tire’ 모두 15~16세기에 사용이 되었지만 ‘tire’는 17세기에 정착이 되었고 ‘tyre’는 쓸모없게 되었다. 하지만 철자 ‘tyre’는 19세기 부활한 후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호주에서 혼용되지만 미국은 부활한 ‘tyre’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캐나다와 함께 ‘tire’를 유일한 철자로 쓰고 있다. ‘tyre’ 철자는 영국에서 가단 주철로 기관차 바퀴를 만든 1840년대부터 공기 타이어에 공공연하게 사용이 되었다. 그러나 1911년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편집본은 정통 영어에서는 ‘tyre’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는 ‘tyre’는 ‘attire’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보는데 다른 자료는 동사인 ‘to tie’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두번째 설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철자가 ‘tire’이고 이 단어는 프랑스어의 ‘tirer(to pull)’에서 기원을 했다는 설이다. 타이어라 명명된 이유는 근원적으로 ‘tire’는 마차 바퀴의 테인 굴렁쇠나 감긴 두꺼운 전선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프랑스의 대장장이 업계에서는 굳은 주철 막대를 ‘tirer(pull)’라고 했다. 1853년 런던 메거진 기사에서 두 금속 막대를 구부려서 바퀴에 테를 감는 일반적 행위를 ‘tires’라 했는데 금속 막대보다는 바퀴(broad wheel)를 지칭할 때 사용했다.

▲ 사진=픽사베이

세번째 설은, 증기기관차의 부품 중 쇠 바퀴의 바깥 테가 가장 고된 일을 하여 피곤해지는 부분이라 하여 ‘타이어(tire : 피곤하다)’로 명명되면서 그 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이다.

그렇다면 타이어의 재료로 고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가? 콜럼부스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 후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고무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1840년대 초 촬스 굳이어(Charles Goodyear)가 가황처리를 고안해서 고무가 상업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고, 1846년 영국 토머스 헨콕(Thomas Hancock)이 고무를 바퀴 둘레에 씌운 솔리드 타이어가 개발되었는데 이 제품은 충격흡수를 제대로 못해 자전거 바퀴로만 사용되었다. 1865년 영국 R.W. 톰슨(Thompson)은 최초로 마차용 공기압 타이어(솔리드 타이어)를 개발했고, 1888년 스코틀랜드의 수의사인 J.B. 던롭(Dunlop)이 아들을 위해 장난감 3륜 자동차를 개발하던 중 최초의 실용적인 공기압 타이어를 발명하면서 발전해서 오늘날의 자동차 타이어가 되었다. 타이어는 탄생해서 1903년까지 ‘러버 휠’로 불렸다가 이제는 그냥 ‘타이어’라 부른다.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면서도 가장 관심이 낮은 부품인 타이어를 이제는 우리가 덜 피곤하게 해야 자동차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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