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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김종환 스페셜 더블 인터뷰 ③ ‘2세 음악인’ [유진모 칼럼]

기사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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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SBS ‘불타는 청춘’에서 ‘밥 잘 해주는 누나’로 맹활약 중인 양수경이 오랜만에 신곡 ‘사랑하세요’(김종환 작사, 작곡)를 발표하고 본업인 가수로 복귀했다. 이 곡은 지난 8월 공개했지만 코로나19의 재창궐로 인해 예정했던 스케줄을 다소 미뤘다. 그럼에도 ‘존재의 이유’의 김종환과의 컬래버레이션이란 다소 이례적인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두 사람에게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던데.

김; 제가 무명 때 서울 종로3가에 있는 선웨이란 라이브 다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DJ도 했었거든요. 이거 아는 분 많지 않은데. 그런데 수경 씨랑 막 수다를 떨다 보니까 과거 얘기가 자연히 나왔고, 놀랍게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수경 씨도 거기서 DJ를 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정말 인연은 인연인 모양입니다. 불교에는 윤회사상이 있고, 석가보다 10여 년 먼저 태어난 피타고라스는 이미 모든 동물은 다른 종으로 부활한다는 불교와 비슷한 사상을 설파했잖아요. 전생이란 게 있다면 저희가 아마 친남매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하하하, 재미있자고 한 농담입니다.

양; 오빠는 제게 ‘넌 잘 될 거야’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이 노래 부르면 달라질 거야. 일종의 피그말리온효과나 로젠탈효과라고 할까요? ‘너 예뻐, 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돼’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지. 처음에 ‘누구나 말 못 하는 사연이 있고, 하소연하고 싶은 사정이 있다’라며 저를 달래주는데 그게 큰 힘이 됐어요.

-최근 ‘불타는 청춘’을 보면 좀 독해진 듯하다. 개X끼라고 욕도 하고.

양; 푸하핫! 구본승 씨 등이 ‘누나, 욕 한번 시원하게 해 줘’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저를 자꾸 물속에 빠뜨리니까 오기도 생기더라고요. 평소 입이 건 편은 아니지만 실제 그렇게 욕 한번 하고 나니까 뭔가 체증이 풀리는 듯하긴 했어요. 그런 면면들은 제가 독해졌다기보다는 그동안 스스로 억눌렀던 자아를 외화시켰다고나 할까요? 어렸을 땐 얼굴이 알려진 가수니까 얌전한 척했고, 아내와 엄마가 됐을 땐 그 나름대로 처신을 잘해야 했으니까요. 요즘은 많이 밝아졌어요.

-요리 솜씨는 타고난 건가?

양; 제 엄마가 요리를 굉장히 잘하셨어요. 저는 그 음식에 대한 기억력이 좋다고 할 수 있죠. 두뇌회전이 좋다고 해야 하나? 엄마 요리를 떠올리며 간만 맞추면 어느 정도 기본은 되는 것 같아요.

김; 저는 신기한 게요. 아내도 그렇고 수경 씨도 그렇고 어떻게 냄새나 색깔로 그렇게 맛을 맞추는지, 뭐 간장 몇 스푼, 고춧가루 몇 스푼 이런 레시피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감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맛이 한결같은지. 그래서 엄마가 위대한가 봐요.

양; 저는 모르겠지만 언니는 확실히 위대해요. 오빠 집에 가면 언제든 집안이 반짝반짝해요. 그뿐인가요? 오빠 헤어, 메이크업, 의상 이런 것도 모두 언니가 도맡아 해 줘요. 그래서 그런가? 오빠 저작권료를 언니가 다 갖는대요.

-김종환 씨는 현재 1인 기획사를 운영 중인데.

김; 실제로 운영하는 건 아니고요. 회계나 이런 건 전문가들한테 맡겼어요. 저도 아내도 경영이나 회계나 이재에 밝지 못하거든요. 제가 푼수 좀 떨자면 아내는 절대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저 역시 비슷하고요. 그래서 딸 담이를 수경 씨 소속사 오스카이엔티로 보낸 거예요. 성공 여부를 떠나 전문적인 경영, 제작, 마케팅 등의 시스템을 갖춘 큰 회사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보라는 부모 마음이죠.

-양수경 씨 아들도 대중음악계 일을 하는 걸로 들었다.

양; 아직 생일이 안 지났으니 미국 나이로 19살인데 LA 현지인들로 구성된 힙합 그룹 앨범을 제작했어요. 멤버들이 그 지역에선 어느 정도 이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대견하죠. 그 나이에 벌써 자립하겠다고 그렇게 꿋꿋이 내달리니. 제가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게다가 요즘 카X전화가 공짜라 국제전화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자주 통화하니 그리움도 달랠 수 있고요.

-양수경 씨는 새롭게 연애해 볼 생각 없나?

양; 하고 있어요. 흐흐흐. 농담이고요. 아직은 해결해야 할 일(빚)이 있어서 한눈팔 겨를이 없어요. 하지만 의지는 있습니다. 안 할 이유가 없죠. 저는 돈 많은 사람, 성공한 사람 뭐 이런 기준이 아니고요. 마음 편한 사람이라면 제가 해야 할 의무를 다 한 다음에 만난다면 다시 사랑할 자세는 돼있습니다.

-김종환 씨는 시인이다. 가사와 시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김; 저는 그 두 가지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음률과 운율이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죠. 평소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갖고 다니면서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는 게 습관이에요. 심지어 잘 때 머리맡에 두고 중간에 깨서 적기도 하고요. 저는 천재들이 ‘시인의 시인’이라고 불렀던 횔덜린까지는 감히 쳐다볼 수도 없지만 최소한 아름다운 가요의 가사 같은 친근하고 예쁜 시로 대중과 호흡하고 싶어요.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태 속에서 감성과 품격을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시 말입니다. 아, 내년에 첫 시집을 냅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김; ‘안녕하세요’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양수경 씨와 여자 댄서 한 명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그녀들은 각자의 일과 생각에 열중합니다. 자기애를 갖고 자아 찾기에 몰두하는 거죠. 이렇듯 여러분 모두, 특히 여성들이시여 자신을 사랑하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개개인은 모두 소중한 ‘세계-內-존재’이니까요. 그게 존재의 이유입니다.

양; 힘들고 외로울 때 주변을 둘러보세요. 반드시 당신을 사랑해 주는, 혹은 해 줄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시길 바랍니다. 그들을 뜨겁게 성원합니다. <끝. 자세한 라이브 인터뷰는 유튜브 ‘유진모TV’>

사진=박성현, 김호영 PD.

▲ 유진모 칼럼니스트

[유진모 칼럼니스트]
전) 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TV리포트 편집국장

현) 칼럼니스트

유진모 ybacch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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