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세계의 젊은 CEO들이 가장 타고 싶어 한다는 독일의 ‘Benz(벤츠)’. 벤츠의 기원을 보면 Gottlieb Daimler가 1901년 헝가리 태생의 외교관인 Emil Jellinek의 지시로 당시 가장 현대적인 자동차를 최초로 만들었다. 이 자동차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Jellinek의 딸인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따서 ‘Mercedez(스페인어로 ‘자비로운 사람, 품위있는 사람)’라 했다. 이 후에 Daimler가 독립하여 자동차 제작자인 Karl Benz와 합병하여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두 이름을 따서 ‘Mercedez-Benz(메르세데스 벤츠)’라 했다. 이제는 자동차의 대명사로서 때때로 줄여서 ‘Benz(벤츠)로 불린다.

국내에서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BMW(비엠더블유)’는 1916년 설립된 독일의 회사로서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이다. 기업명 ‘BMW’는 바이에른 뮌헨의 ‘바바리아 모터 주식회사(Bayerische Motoren Werke AG)’의 약자이다.

‘VolksWagen(폭스바겐)’은 2차 세계대전의 주역인 Adolf Hitler가 생각했던 국민차로서 1943년 Ferdinand Porsche가 개발한 쓸모가 많은 경제적인 소형 국민차이다. 말 그대로 Volks(국민)와 Wagen(마차, 차)의 합성어이다. 한때 대우의 소형차 ‘티코’가 처음 나오면서 ‘대한민국 국민차’를 지향했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에서 모 그룹의 총수 사모님이 탄다고 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Audi(아우디)’. 네 개의 동그라미를 1열로 연결한 아우디의 엠블렘은 일설에는 자동차 바퀴 수 4개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정설은 다르다. 아우디는 독일 삭소니 지방의 4개 기업인 ‘아우디(Audi)’, ‘반더러(Wanderer)’, ‘호르히(Horch)’, ‘데카베(DKW)’가 ‘아우토 우니온(Auto Union)’으로 합병되어 탄생한 기업으로 1932년 설립되었다. 그래서 엠블렘은 4개 기업의 합병을 의미를 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폴크스바겐에 흡수되어 ‘아우디’로 불리지만 엠블렘은 합병시절의 것을 쓰고 있다. ‘아우디’는 라틴어로 ‘듣다’라는 의미이다.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SAAB(사브)’는 스웨덴에서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 라는 뜻(Svenska aeroplan AkieBolaget)의 약자로 표기된 기업으로 1900년 설립된 세계 4대 트럭 메이커 중 하나인 ‘스카니아(스웨덴 남쪽 지방을 가리킴)’와 1968년 합병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자동차의 대명사 ‘Volvo(볼보)’. 한 때 광고를 보면 자동차 위에 대형 트럭을 올려 놓은 인쇄광고를 집행했는데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스웨덴 회사인 ‘Volvo’는 1927년 당시 최대의 볼 베어링 회사인 SFK의 엔지니어였던 Assar Gabrielsson과 Gustaf Larson의 합작으로 창업하였다. 이들이 최초의 자동차 모델을 생산하자 자본주인 SFK사는 이전 자신들의 상호인 ‘VolvoAB’를 양도해 주었는데 ‘볼보’는 영어의 ‘나는 구르다(I Roll)’에 해당하는 라틴어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 ‘푸조(Peugeot)’는 사자가 상징이기 때문에 흔히 ‘푸조 라이온’으로 불린다. 창업자 푸조는 철물장수 집안이었는데 큰 꿈을 가지고 1889년부터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업명은 창업자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부품공장을 운영하던 Henry Leland가 1909년 자동차를 조립하여 붙인 이름 ‘Cadillac(캐딜락)은 1701년 처음으로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프랑스 귀족인 탐험가 모스 캐딜락(Mothe Cadillac)의 이름에서 따왔다. 캐딜락 자동차의 창업자인 ‘머피’와 ‘리란드’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를 만든 그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캐딜락 오토모빌 컴퍼니’로 결정했던 것이다. 캐딜락사의 자동차 ‘Lincoln(링컨)’은 ‘리란드’가 그의 최고급 자동차에 대통령 이름을 붙인 것인데, 그는 존경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자기 제품에 붙이는 것을 좋아한 것 같다. ‘Ford’, ‘Chrysler’ 역시 창업자의 이름에서 온 브랜드이다.

영국의 ‘Rolls-Royce(롤스로이스)’는 1904년 멘체스터 지방의 Henry Royce가 가볍고 호화로운 관광차를 만든 후 자동차광인 돈 많은 C.S. Rolls와 합작하여 자기들 이름을 사이좋게 따서 회사의 이름을 지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