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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병, 모르는 게 약? [홍무석 칼럼]

기사승인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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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세상이 발전하고 사람이 해오던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살기 위해서는 숨을 쉬어야 하고, 때가 되면 잠을 자야 하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밥을 먹는 일은 단순히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행동만이 아닌 듯하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그 지역 맛집부터 검색하고, 한국인의 먹방, 쿡방 등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한다.

애석하게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만큼 움직이지 않는다면 살이 찐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언제나 다이어트 열풍이 분다. 그런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이 있다면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비만과 같은 질병은 약으로만 치료할 수 없다.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살이 찌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방흡수 억제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지방을 먹어도 몸에 흡수가 되지 않게 하는 건데, 이로 인해 몸으로 흡수되지 않는 지방은 그대로 변으로 나온다.

당장의 약효는 달콤할지 몰라도 대가는 혹독하다. 지방흡수 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웃다가 실수로 변을 보게 되어 기저귀를 차게 된 지경에 이른 사람도 있다.

식습관 자체를 고치지 않고 약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결코 약을 끊을 수가 없다. 결국 몸이 약에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평생 약을 먹도록 처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치료가 아니다. 약을 끊고도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의료인의 자세 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약을 통한 다이어트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식욕을 억제하여 체열을 올리는 방식으로 약효를 내기 때문이다. 체열이 올라가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밥보다 물이 당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식욕 억제를 통한 식습관 자체를 개선했기 때문에 약을 끊어도 돌아오는 반동이 작다.

무엇보다 한약은 환자를 보는 한의사의 관점에 따라 처방을 달리한다. 환자의 몸 상황에 맞게 약을 쓰려는 한의사의 노력이 처방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한의사의 처방에 많은 가치를 줘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제약회사의 영향에 따라 처방되는 양약과는 크게 비교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약에 막연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의도적으로 진행되는 한약은 간이나 신장을 망가뜨린다는 등의 비과학적인 폄하 작업 여파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양방과 한방이 만나 정반합(正反合)을 이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한쪽을 죽이기 위한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거 같아 안타깝다. 국가권력도 입법·행정·사법으로 나누어 상호간 견제와 균형을 이루듯 양방과 한방은 상호 협력을 통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목표는 똑같기 때문이다.

▲ 한의사 홍무석

[홍무석 한의사]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로담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대한한방피부 미용학과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통증제형학회 정회원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홍무석 한의사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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