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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두 개의 차이 [박재우 칼럼]

기사승인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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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청춘칼럼] 대학교 교양 수업 시간에 제출했던 영상소감문을 채점 받았다. 별점 3개를 받았는데, 최고점수인 5개를 받은 사람이 80여명 중 단 한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과 자체는 꽤나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점수의 영예를 얻은 주인공은 대학교 재학 도중 아이가 생겨 부득이하게 삼 년간 가사휴학을 신청한 후 복학을 한 아버지였다. 교수님의 권유로 그가 학생들 앞에서 본인이 쓴 감상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난 내 자신과 그의 점수가 별 두 개의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 놀라는 한편, 이렇게나 미숙한 감상문을 제출한 것에 비해서 너무나도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가 쓴 글엔 무엇보다 진심과 경험이 묻어 있었다. 물론 내 글은 거짓과 허위로 작성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허나 나의 글이 얕은 차원의 깊이에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만들어졌음을 차마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타인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인데 그는 종이 한 장 분량만으로 해냈다. 거기엔 현란한 표현이나 화려한 수사 같은 건 없었다. 오로지 기름기 하나 없는 진심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듯 감동의 힘은 진실성에서 비롯된다. 나처럼 어설픈 기교 따위의 수작을 부리면 재밌는 글 또는 '읽어줄 만한' 글이라는 평가는 받을지언정, 남을 감동시킬 수는 절대 없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반드시 그만한 경험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글을 작가의 사상에 설득의 힘을 더해 표현하는 기술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빈약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은 부족한 재료로 만든 요리만큼 깊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아직 나는 애송이에 불과하다. 그나마 적어도 난 매일마다 더욱 발전하고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해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작은 위안을 얻는다. 언젠간 진실의 언어로 타인과 소통할 줄 아는 작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마친다.

박재우 청춘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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