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기찬한의원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구리에 거주하는 주부 이 모씨(여, 52세)는 50대에 접어들면서 부쩍 어깨 통증이 잦아졌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넘어 머리를 감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 만큼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뒤늦게 인근 병원을 찾은 그는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십견은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 가장 깊은 부위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관절낭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병적인 상태에서는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힘줄이나 인대와 유착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뿐만 아니라 당뇨나 갑상선질환, 결핵 등 전신성질환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 교통사고 충격을 인한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 등으로 어깨 근육이나 인대의 염증 파열로 인한 경우도 있다.

초기 3개월간은 제1기인 통증기로 점차 통증이 증가하고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이 제한될 수 있다. 3개월~12개월까지는 제2기 동결기로 특별한 동작 없이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적은 편이지만,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적이다. 심한 경우 팔을 몸밖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 머리 위쪽으로 들어 올리는 것조차 버거워진다.

오십견의 경우 빠른 시일 내 제대로 된 치료를 진행한다면 외과적인 수술 없이도 몸상태를 회복하고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어깨의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오십견으로 인해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빠른 쾌유를 도울 수 있도록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한방치료는 오십견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이나 부항 등을 적용해 틀어진 관절을 바로잡고 체내 뭉쳐 있는 어혈을 제거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한다. 이외에도 약재를 이용한 약침이나 기혈순환을 위한 침 등을 적용한다.

한의원에서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환자의 체질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로 탕약과 한약 등으로 이뤄지고 울체된 기를 풀거나 자율신경의 안정을 돕는다. 경직된 근육과 신경, 조직 등을 부드럽게 완화해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십견 등의 질환은 생명이 위중할 정도로 중증은 아니지만, 일상을 마비시킬 정도의 불편함과 극심한 통증을 전달하는 질환이기에, 만성화되기 전 한방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오랜 임상경험과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습득한 치료 방안을 환자에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한의원을 방문해야 한다.(기찬한의원 이기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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