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국내에서는 별 볼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스포츠이지만 테니스는 서양에서 귀족 스포츠로 대접을 받고 특히 윔블던 경기가 있으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열광을 한다.

테니스 경기장의 종류를 보면 크게 잔디 구장인 ‘lawn court’와 ‘clay court’, ‘hard court ‘carpet court(실내경기장)’ 등이 있다. 코트는 직사각형으로 중앙의 네트를 중심으로 2등분이 되는데, 코트는 양끝의 baseline과 양 옆의 sideline 그리고 코트 안의 양쪽에 네트와 평행한 service 라인으로 구성된다.

테니스 경기 방식은 단식과 복식경기가 있다. 경기에서는 4포인트를 먼저 얻으면 한 게임을 이기는데 포인트는 0(love), 1(15), 2(30), 3(40)으로 카운트한다. 6게임을 이기면 1세트를 얻는데 두 세트 혹은 세 세트를 얻어야 승리한다.

▲ 사진=픽사베이

테니스의 탄생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주장하는데 그 기원을 살펴보면, 테니스와 유사한 것이 기원전 800년경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생겼고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비슷한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11세기 중세 수도원에서는 여가 시간에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린 수사들이 소일거리로 만든 놀이가 있었다. 이 놀이는 라켓대신 볼을 손바닥으로 치는 ‘쥬 드 뽐므(Jeu de paume)`라는 게임이었는데(paume : 손바닥) 이 게임이 외부로 알려져서 프랑스의 왕후 귀족과 승려들 사이에서도 무척 성행했다고 한다. 이 게임이 15세기에 이르러 ‘Royal tennis’ 또는 ‘Court tennis’로 발전하여 프랑스에 널리 보급되고, 루이 왕조시대에는 실내 운동으로 귀족들 사이에 널리 유행하였다. 이것이 16~17세기에 영국으로 건너가서 본 괘도에 오르게 되어 오늘날의 테니스가 되었다.

▲ 사진=픽사베이

‘테니스(tennis)’의 어원을 살펴보면 고대 프랑스어의 ‘tenez’에서 온 단어이다. 프랑스에서는 공격자가 서비스를 넣으면서 상대에게 ‘tenez(여보시오, 자, 주목, 받으시오)’라고 소리치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이 말을 영어로 받아들이면서 ‘tenetz/ tenes’로 변형되었고 다시 ‘tennis’가 되었다.

점수 계산에 있어서 0점을 프랑스에서는 ‘0’이 계란을 닮았다 해서 ‘뢰프(L'oeuf : 계란)’라 했는데 이 말을 잘못 듣고 적용하여 영국에서는 0점을 ‘love’로 부르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마치 한점도 못얻은 약자를 상당히 배려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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