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참조은한의원 임환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가임기 여성들에게 있어 생리 기간의 월경통은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월경통을 간단하게 넘기는 이들도 많지만 유독 심하게 겪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 때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생리통, 통경 등으로도 불리는 월경통은 월경 기간 전후로 복통, 요통, 두통의 직접적인 통증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소화기계 등의 기능저하까지도 포함해 부르곤 한다. 월경통은 안정적인 월경주기를 반복하고 있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월경의 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진 않지만 갑작스럽게 월경 주기가 바뀐다거나 통증이 매우 심해지는 경우, 혹은 월경 양이 많아지는 경우라면 자궁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여성은 절반 이상이 월경통을 겪지만 그 중 1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월경통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월경통 증세를 보이게 되면 너무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월경 시에 자궁 내에 프로스타글란딘(PG)이라는 물질의 생성량이 증가하는데, 이 물질은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자궁을 수축하는 역할을 한다. 즉 혈액을 자궁으로 더 가져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월경통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곤 하는데 진통제는 이 PG 물질을 생성되지 못하도록 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이치다. 하지만 진통제 복용으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딘이 차단되면 자궁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궁내막의 탈락을 저해하게 되어 다른 여성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체 내 혈액은 혈관을 따라 몸 전체로 이동하는데, 원활하게 몸 속을 순환해야 할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정체가 되면 혈액순환의 조화가 깨지고 흐름이 방해되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 피 또는 이 같은 병리적 산물을 어혈(瘀血)이라고 하며 이 어혈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혈관이 막히게 되거나 여러 장기의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통의 원인이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월경통의 원인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기혈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여 발생한 어혈의 정체나 선천적으로 자궁이 차고 약한 경우와 더불어 후천적으로 큰 병을 앓거나 섭생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기혈이 쇠해져 자궁이 약해진 경우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하고 있다.

진통제를 먹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월경통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만일 월경통에 의한 고통이 크고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만성으로 발전하기 전 병원 및 한의원을 찾아 원인을 찾길 바란다.(광주 참조은한의원 임환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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