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16세기에 포르투갈 사람들은 아프리카 콩고와 앙골라에서 많은 흑인 노예들을 브라질로 데려왔다. 이들 아프리카 노예들은 힘든 노동의 고통을 잊기 위하여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이들이 춘 춤은 바투크(batyque), 카타렛(catareta), 엠볼라다(embolada) 등이었다고 한다. 삼바의 유래는 19세기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춤인 ‘룬두(lundo)’와 포루투갈 리듬이 결합하여 1875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처음으로 춘 ‘메시시’라는 아프리카 풍의 춤곡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리듬과 포루투갈의 춤이 만나서 파생한 ‘삼바’는 다양한 북 등의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 음색의 리듬이 기본이다. 또한 삼바 춤은 브라질의 민속춤이자 메시시(masixi)라 하는 라틴 아메리카 댄스인데 동작을 보면 아프리카 노예들의 bounce와 전. 후의 엉덩이 움직임이 율동적인 춤이다. 브라질의 옛 수도인 리우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의 삼바 대 축제(카톨릭교 4순절이 되기 1주일 전, 2월)인 ‘리오 카니발(Rio carnival)’은 전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한다.

삼바는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율동의 춤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 사교댄스로 세련되어진 ‘삼바 카리오카(samba carioca : 리우 데 자네이로의 삼바)’가 우리가 상상하는 가장 일반적인 삼바다. 그 외에 리우 데 자네이로 고지대 모로의 흑인들이 리오 카니발 때 선보이는 열정적인 춤인 ‘삼바 디 모로(samba di morro)’와 지방에서 추어지는 율동감이 넘치지만 소박한 ‘삼바 바투카다 (samba batucada)’가 있다.

템포가 느리고 부드럽지만 삼바 리듬의 열정을 지닌 브라질의 가요가 ‘삼바 캉시옹(samba canção)’이다. 이 삼바 캉시옹에 모던재즈가 결합되어 브라질을 대표하는 보사노바 리듬이 탄생했는데 1958년경에 대 유행을 했다고 한다.

‘삼바(Samba)’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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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사전의 세 가지 중 첫번째 설로, 무어족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입했을 때(8세기) 파생한 아랍어 ‘잠바(zamba/ zumba : 신)에서 왔다는 설이다.

두번째 설은, 아프리카 킴분두족어 '셈바(semba)'에서 왔다고 하는데 '셈(sem : 주다)’과 '바(ba : 받다)’의 합성어에서 왔다는 설이다.

세번째 설은, 브라질어 삼바(samba)에서 왔다는 설로 춤 추는 사람들이 원을 지어 서로 배꼽을 들어 올려 부딪치는 춤의 형태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기타 출처를 알 수 없는 설로, 아프리카 여성 노예와 원주민 사이의 2세를 ‘zambo’라 했는데 이 말이 변형되었다는 설과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원주민을 모욕하는 말인 ‘zamba/ sambo’에서 ‘samba’가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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