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기존의 룸바음악을 강한 리듬으로 편곡하여 1943년 쿠바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페레스 프레도(Palace Prado)가 빠른 템포의 맘보(mambo)를 만들었다. 이 빠른 템포의 맘보를 1953년경 쿠바의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중약의 박자로 편곡하여 새롭게 연주를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즉, 종래의 빠른 맘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싫어했던 사람들이 이 덜 복잡한 리듬의 음악에 맞추어 조금은 느린 2박자의 샤세(chasse) 도법으로 춤을 추면서 춤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이 춤이 오늘날 ‘차차차’의 시작이라고 한다. 즉, 차차차는 맘보의 사촌이며 라틴댄스 중 가장 최근에 탄생한 춤이라 할 수 있다.

일설에 차차차는 1950년 초에 미국에 있는 어느 댄스 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한다. 이 리듬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틴댄스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 춤의 특징은 행복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차차차’란 이름도 길었는지 최근에는 ‘차차’로 통용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두가지 모두 사용된다.

‘차차차’의 어원을 살펴보자.

첫번째 설은, 차차차는 카리브해역에서 자생하는 ‘타타(tcha tcha/ ta ta)’또는 ‘콰콰(kwa kwa)’라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만든 악기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 한다. 열매의 이름이 악기의 이름이 되고 다시 춤의 이름이 된 것이다.

두번째 설은, 스페인어 ‘chacha(보모)’ 혹은 ‘chacha(코카잎을 씹는)’에서 왔다는 설이다.

세번째 설은, 경쾌한 리듬의 쿠바의 춤이름 ‘guaracha’에서 차차차가 나왔다는 설이다.

차차차의 사촌인 '맘보'의 어원은 확실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알려진 설로는 '신들과의 대화 (Conversation with the gods)'라는 뜻의 단어에서 나왔다는 설과 아프리카 종교인 아이티의 부두교의 여사제 이름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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