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룸바 음악은 노예로부터 파생한 아프리카의 리듬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쿠바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처음으로 추었다. 룸바는 지도층인 스페인의 문화적 요소와 하층민인 아프리카 노예들의 원초적 리듬 요소가 섞여있다. 특이한 타악기 음악의 열대 분위기와 스페인 사람들의 정열적인 멜로디가 섞이면서 매혹적인 음악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 두 문화가 섞이는 쿠바가 룸바 춤이 발전하고 성장하기에는 이상적인 토양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래서 룸바는 쿠바의 춤이자 민속무용음악인데 차차차, 맘보 그리고 미국의 재즈 음악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라틴음악에서 주요한 악기가 타악기류인데 룸바에서는 원통모양의 ‘콩가’라는 타악기가 주로 쓰인다. 룸바를 정의할 때 많이 인용되는 말이 “룸바는 구애의 몸짓이고 구애의 몸짓이 룸바다”라는 것인 데 영국에서는 “사랑의 춤”이라 정의한다고 한다

‘룸바(rumba)’의 어원적 유래를 살펴보면 다양한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스페인어 ‘rumbanchear(들떠서 걷다)’가 영어권으로 와서 ‘rumbustious(활기 넘치는)’로 변형되었고 이 단어를 춤에 적용하면서 미국인들이 'rumba'라고 했다 한다.

두번째 설은, 룸바는 1807년 한 댄스 밴드의 이름인 ‘룸보소 오케스트라(rumboso orquestra)’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세번째 설은, 스페인어 ‘rumbo(route, 길)’, ‘rumba(무더기)’란 용어에서 파생했다고 하는 설들이다.

근거가 희박한 네번째 설은, 룸바는 스페인어의 ‘회전 목마’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이 되었다는 설이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룸바의 음악과 춤은 중남미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부드럽고 열정적인 몸짓으로 표현해 낸 것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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