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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다이어트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다 [박창희 칼럼]

기사승인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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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비만의 원인 중 명확한 것은 현재의 식습관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섬유질의 음식이 높은 칼로리와 낮은 섬유질 음식으로 대체된 지 이미 오래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먹을 것을 찾거나 요리하며 사용하는 에너지 기여도가 현저히 낮아진 점도 비만을 부추긴다. 스마트폰의 앱을 찾아 들어가 터치 몇 번으로 주문 및 결제를 완료하고 잠시 후 배달된 음식을 먹으면 된다.

신체 활동을 최소화하여 열량이 높은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 구조는 유사 이래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의 비만은 이미 중증을 넘어선 양상이다. 비만은 신체 활동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킨다. 근육 조직은 에너지를 생성하여 수축하고 그 결과로 신체를 움직이지만 지방 조직은 그런 능력이 없어 오직 신체 활동에 부담만 준다. 어느 정도의 신체 조성이나 외형(체형)을 비만으로 볼 것인가는 논란이 많다.

정상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자가 자신을 비만이라 판단한다면 그것은 다분히 왜곡된 미의 기준에 함몰된 결과다. 살을 빼기로 작정한 이들의 비만도는 실제로 높지 않았다. 게다가 이 예비부부는 다음과 같은 남, 여 간 특성을 간과하였다. 왜소한 남성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우월하게, 날씬한 여성은 자신의 모습을 뚱뚱하다고 여기거나, 판이한 다른 신체 조성 등 남, 녀 간 수많은 차이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체중이나 몸의 형태에 대해 광적 집착을 보이거나 음식에 대해 그릇된 편견을 가지고 비정상적 행동으로 발전하는 문제는 결과보다 그 계기가 생각보다 단순한 측면, 즉 모임을 앞두고 살을 빼거나 이성에게 잘 보이겠다는 등 작은 목표로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작은 목표를 이루기는 아주 어렵지 않다. 문제는 무절제한 다이어트 보조제 남용 등을 통해 영양실조나 신체적 합병증에 이르는 극단적 경우다.

순항하던 예비부부의 다이어트는 체중의 감소 폭이 점점 적어지다 결국 살이 안 빠지는 지점에 이르자 본격적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몸이 신진대사를 조절해 에너지 기여도를 높이려는 시점, 즉 체중조절점에 도달했음을 이 커플은 알지 못했다. 결혼이 임박하자 각종 매체에서 신통방통한 묘약으로 떠드는 감량보조제를 추가로 사들이고 식욕억제제의 용량을 늘렸다. 얼마 후 여성이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 및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예비 신랑은 배뇨 곤란과 약간의 흉통이 있었지만, 특정 성분이 포함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보조제를 끊은 후 정상을 되찾았다. 문제는 신부였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반복하던 그녀는 나날이 쇠약해졌는데 약간 통통한 상태로 단아한 외모를 뽐내던 모습은 간데없고 병색이 완연한 환자의 모습이 되었다. 빈혈에 생리 불순을 겪던 여성은 화장실에 가던 중 넘어져 골절되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된다.

극단의 다이어트로 골밀도가 떨어져 쉽게 뼈가 부러지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병상에 누워도 그녀는 각종 망상과 환각,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무기력, 우울, 홍조 및 두드러기, 귓전에 들리는 심장 소리 등 식욕억제제에 의존한 단기간 보조요법의 부작용은 열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생리 불순으로 인한 불임뿐 아니라, 과량 초과 복용 시 칼을 들고 버스 안에서 설치거나 지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불가피하게 결혼식을 연기한 남, 여는 이 일로 잦은 불화를 겪다 결국 헤어지기로 합의하였다. 아름다운 추억은 모두 사라지고 먹다 남은 식욕억제제 및 보조감량제만 수북이 남았다.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채 파경을 맞은 안타까운 사례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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