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교감한의원 장지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불면증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8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6만 2000여 명, 2019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63만 3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자는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심한 불면증이 되기 전에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언급한 정신과 질환들이 동반되면 각 질환끼리 악영향을 미치고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어 반드시 동반 질환까지 고려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40)는 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는 날이 많아져 검사한 결과 공황장애 진단도 받게 됐다. 불면증으로 정상적인 수면 범주에서의 수면을 못하면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스트레스 해소나 기억 및 학습 저장 등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공황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잠이 안 오거나 생체리듬이 무너져 잠이 안 오는 경우도 있으나 일주일 이상 기간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장애가 진행되는 양상이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면검사와 체질검사 등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동반될지 모르는 정신과 질환에 대해서도 체크해봐야 한다.

한의학적인 불면증 치료는 수면에 관련한 신체적, 심리적인 부분 모두를 고려해 치료를 진행하며, 한약과 침뜸, 추나치료 등으로 수면제의 약물의존도를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로 진행한다.

의료기관 치료와 함께 수면 환경과 생활의 개선도 중요하다. 잠들기 전 전자기기 사용이나 알코올, 카페인, 음식섭취 등은 자제해야 하며, 적정량의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불면증과 동반된 정신과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나이와 성별은 다양하다. 누구에게나 불면증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수면과 관련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부산 교감한의원 장지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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