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폭식과 구토는 정상적인 식습관을 갖기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식생활은 과연 어떤 것인가. 체중감량을 위하여 새처럼 조금 먹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들은 입조차 대지 않는 것일까. 부분적 이득이 있을 뿐인 극단적 채식을 평생 고집하는 것이 과연 자신의 건강에 이로울까. 나열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그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건강한 식생활은 극단적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식생활의 정의를 본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내린 후 맹목적으로 지켜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 실제로 음식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대부분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먹는 음식을 철저히 분류해 가며 이것은 나빠서 피해야 한다라고 집중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체중증가, 섭식장애등의 문제점을 비켜가지 못했다.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감정의 조절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일에도 신경질이 늘고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된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등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므로 섭식장애는 빠른 시간 내 극복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역시 섭식 장애의 일종인 폭식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폭식증을 구토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것은 음식을 먹은 후 체중 조절을 위해 억지로 토해 내기 때문이다. 며칠 굶은 후 단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모조리 게워 내는 경우도 있다. 폭식증은 항상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먹고 토해내는 과정을 공식처럼 가지고 있는 섭식장애이다.

폭식증 환자 중에는 겉으로는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야위어 가는 거식증과는 달리 주위사람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폭식증 환자들은 거식증 환자들에 비해 연령대가 조금 높은 편이며 활발하고 충동적인 성격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와 비만해지고 싶지 않은 바램을 먹고 토하는 것으로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섭식행위에서 벗어난 이 행위는 우리 몸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많은 양의 음식을 급하게 먹었으므로 위를 포함한 소화기관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구토를 반복하므로 위경련이 오거나 위 확장으로 인한 위 천공이 발생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피를 토하기도 한다. 급하게 먹는 과정에서 침샘을 자극하게 되므로 얼굴과 목의 내분비선이 부어올라 얼굴이 붓기도 한다. 구토는 치아위생에도 매우 좋지 않다. 토사물과 더불어 목을 타고 올라오는 위산은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일 정도로 강한 산성이다. 이가 약해지고 충치가 생기며 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던지, 계속되는 위 경련, 극도의 피로, 대장 손상등 폭식증의 해악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섭식장애의 원인은 다양한 편이다. 외모에 대한 집착이나 학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내면의 정서적 갈등이 섭식장애로 나타나기도 하고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돕는 것이 좋을까. 먼저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살이 빠졌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므로 현재의 식습관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살이 쪘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낙심할 것이다. 화제를 바꾸어 대화를 나누고 병에 대한 정보를 본인 스스로 알수 있도록 조용히 제공하는 것이 좋다.

섭식장애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던지 극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외적 요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과 더불어 음식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포함하여 신체에 대한 그릇된 시각 및 자기 혐오감을 벗어던지면 건강한 육체와 더불어 자존감을 회복하기가 쉬운 질환이란 것이다. 그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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