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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 산업 협업모델 [류시두 칼럼]

기사승인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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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류시두의 식용곤충 이야기] 새해가 되면서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 등 대표적인 식용 곤충들이 일반 식품으로 인정받은지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었다. 곤충을 키우는 농가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그만큼은 아니지만 식용 곤충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식용 곤충 산업 전반은 영세한 규모에 머물러 있으며 몇 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농가들의 이탈도 늘어나고 있다.

▲ 고소애 환자식에 사용되는 고소애 분말

홍보나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늘여나갈 수 는 있지만, 사실 곤충 식품은 거부감이 존재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증가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작년의 환자식 사례와 같이 특정한 영역에서 곤충의 기능성이 인정되거나 알려진다면 해당 부분에서의 인지도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시장에서 곤충 식품의 수요는 더디게 증가중이며, 이미 산업 내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빠르게 정리하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살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의 경우 곤충 생산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떨어뜨리고, 결국 가격적으로 싸다는 점을 다른 경쟁제와의 차별점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기술 개발이나 규모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이 유치되어야 하는데, 결국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 자동화된 농장의 모습. 프랑스의 Ynsect사

국내의 경우도 스마트팜이나 로봇 등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겠지만 현재 산업 환경과는 괴리가 있다. 이미 수천 농가에 달하는 농민들은 영세한 규모로 생산중인데 각각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또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식용 곤충의 수요가 갑작스레 늘어나지도 않는다.

따라서 국내 환경에서는 집약되고 효율화된 대규모 농장 모델이 아닌 산업 내의 협력 모델이 중요하다. 핵심은 현재의 생산자들이 보다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곤충의 사육에서 종충의 생산, 품질관리, 세척과 건조 등의 전처리 등을 각자가 하고 있으며, 식품 가공업을 겸하거나 톱밥 등 사료를 직접 준비하기도 한다. 규모도 영세한데 각각의 과정을 나눠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하기 때문에 효율성도 떨어지며 시간도 부족하다.

얼마전 충북농업기술원에 개소한 종충센터와 같이 종충을 보급하는 기관, 지자체나 도를 중심으로 한 품질관리와 인증, 전문적인 먹이원 공급 업체, 전문 식품업체와 제품 기획 전문가 등 각 과정을 분담하고 전문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야 농가들도 다른 작물을 키운다거나 가공, 체험 등 1차 산업 이외의 활용을 할 수 있다. 유연성을 잃는다면 새로운 시도도 어렵고 마냥 수요가 증가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이 빠르게 크지 않는다면 곤충 생산에서 오는 부담이라도 덜어야 한다.

▲ 류시두 이더블 대표이사

[류시두 이더블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경제학 졸업
카이스트 정보경영 석사 졸업
(사)한국곤층산업협회 부회장(학술위원장)
현) 이더블 주식회사 대표이사

저서 : 식용곤충 국내외 현황

류시두 이더블 대표 sidoo@edible-bug.com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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