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아프리카 들개 또는 리카온(Lycaon)은 아프리카 개과 들개속의 유일종으로 사하라 사막 동쪽과 남쪽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며, 특히 초원지역에서 서식한다. 학명은 리카온 픽투스(Lycaon pictus)이다. 개속의 동물들과는 달리 발가락 수와 치아 배열이 다르다. 리카온의 치아는 육식에 적합하게 적응되어 있다. 리카온은 과거 서식지의 대부분이 없어지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었다. 개체수는 서식지 침해, 인간 밀렵, 질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줄고 있다.

리카온은 사회적 동물로 암수가 각각 계급적 집단을 이루며 살아간다. 사회적 육식동물로는 특이하게 성숙한 뒤 집단에서 수컷이 아닌 암컷이 쫓겨난다. 어린 들개들은 사냥에서 돌아온 어른 들개들이 토해낸 고기를 먹는데, 신분에 따라서는 생고기를 먹을 수 없고 시체부터 먹어야 한다. 리카온은 주행성 사냥꾼으로 영양류 등을 탈진할 때까지 추격해 사냥한다. 이들은 숫적 우위를 이용하여 사자나 하이에나를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공격하여 쫒아내며 먹이를 지킨다. 천적은 거의 없으나 사자나 하이에나에게 죽는 일이 많고, 다 잡은 먹이를 사자, 점박이 하이에나와 나일악어에게 뺏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들개는 황색, 흑색, 흰색의 불규칙한 무늬의 짧고 거칠은 털이 온 몸을 덥고 있다. 몸길이 76~102㎝, 꼬리길이 31~41㎝, 어깨높이는 약 60㎝에 몸무게는 16~23㎏이다. 얼굴이 개보다는 하이에나를 연상시키는 리카온은 다리가 길고 주둥이는 짧고 귀는 크고 둥글다. 15~60여 마리가 함께 조직적으로 주로 영양이나 그보다 큰 몇몇 짐승을 사냥하는데, 때때로 가축을 습격하여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들은 땅굴을 파고 1회에 평균 5~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임신기간은 약 60~80일 정도다.

사냥의 팀웍이 최고인 들개 ‘리카온(lycaon)’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Lycaon’은 고대 그리스어 ‘lukánthrōpos(베어울프, 늑대인간)’가 ‘lukáōn(wolves)’이 됐다. 이 말이 근대 라틴어로 유입되면서 ‘lycaon’으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학명 ‘Lycaon pictus’에 대한 영어 단어로 여러 이름이 있는데 African wild dog, African hunting dog, Cape hunting dog, painted (hunting) dog, painted wolf 그리고 painted lycaon 등이 있다. 이중 African wild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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