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임하은 기자의 직격인터뷰] 4차 산업혁명 시대 소위 대세로 불리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무엇일까? 플랫폼 비즈니스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 그룹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그룹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세계 시가 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 중 14개가 플랫폼 기업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보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콜밴 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여행이동서비스 ‘타고가요’ 기업을 만나보자.

▲ 타고가요 개발팀 나진수 팀장(왼쪽), 허재준 대표(가운데), 최순성 총괄본부장(오른쪽)

Q. 내가 소개 하는 '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타고가요 허재준 대표 입니다. 저는 서비스가 진행되는 현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차량 관련 서비스는 한정된 공간에서 운행하는 시간 동안 고객과 고객 가족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 또한 편안하고 편리하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임감에 매 주마다 직접 운전하면서 고객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공항에 도착한 고객들께서 고맙다며 돌아올 때도 또 만나요 라고 하면서 손을 흔들고 즐겁게 여행을 떠나는 뒷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스타트 기업의 고된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가용,택시,버스 등 굉장히 많은 차량이 존재하고 있고 편리함의 이면에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현존하는 차량을 함께 이용하고 활용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를 얻고 환경오염도를 낮출 수 있을까 고민해오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2017년부터 타고가요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Q. 타고가요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공항갈 때, 여행갈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이 목적지까지 어떻게 이동해야 할까입니다. 일행이 많거나 짐이 많은 경우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여행자의 이동편의 제공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가 바로 타고가요입니다.

타고가요는 밴차량 중개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가격, 차량종류, 운전기사를 고객이 직접 비교해서 골라타는 서비스입니다. 이용방법에 따라 전국공항밴과 전국이동밴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전국공항밴은 자택에서 공항 또는 공항에서 자택까지 원하는 시간에 밴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인천공항, 김포공항뿐만 아니라 청주, 대구, 울산, 김해, 제주공항까지 전국공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공항콜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겁니다. 그리고 전국이동밴은 이동이 필요한 목적과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투어, 골프, 웨딩, 기업세미나, 외국바이어의 산업시찰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Q. 타고가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존하는 차량을 함께 이용해 활용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를 얻고 환경오염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오다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타고가요는 새로운 차량을 늘리지 않고 현존하는 렌터카, 대형택시, 화물형 콜밴을 차량 공급처로 확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연결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량을 단 1대도 새로 늘리지 않고 전국의 서비스 망을 구축한 것이 핵심역량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매년 해외여행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여행사를 통해 가는 패키지 상품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죠. 그러다 보니 숙소, 교통편, 여행코스, 맛집 등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개개인이 알아보고 예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공항밴이나 콜밴 예약도 높아졌는데요. 현재 콜밴 업종은 정찰제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각 회사마다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고 요금을 산정하는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소비자는 공급자가 제공한 요금, 차량, 기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기회도 굉장히 제한되어 왔었습니다. 저희 타고가요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우선되며 주도하는 시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고객에게 선택권을 보장하는 고객중심 이동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이라 생각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세계적인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팀이 한국 내한 때 타고가요 이용 모습

Q. 소비자가 알고 있는 기존의 콜밴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콜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소 3곳 이상 해당 업체에 전화해서 요금을 확인 후 예약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대부분 업체에서 현장 결제를 유도하다 보니 당일 현장에서 통행료나 부가세 등의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에 반해 타고가요는 전세계 어디서나 24시간 휴대폰이나 PC를 이용하여 예약과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처리되고, 예약할 때 추가요금도 미리 보여드리고 결제를 받기 때문에 현장에서 기사들이 추가요금을 요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업체들은 전화 또는 카톡을 통해 상담직원들이 예약을 접수하는 수작업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타고가요는 모든 과정이 전산 시스템으로 온라인 처리되기 때문에 고객도 편리하고 대량의 거래를 손쉽게 처리하는 효율성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최근 ‘타다’ 로 인해 승차 공유 플랫폼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타고가요는 괜찮은건가요?

아무래도 이쪽 분야를 자세히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뉴스나 매체에서 나오는 이야기만 듣다 보면 저희 타고가요가 타다랑 동일한 서비스인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서비스 자체가 전혀 다릅니다. (웃음)

타타는 사실상 대형택시 회사에 가깝습니다. 렌터카를 활용한 사업이긴하나 1,000대 이상 새로운 차량을 늘려서 택시 서비스를 해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택시를 활용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이렇다 보니 택시업계에서 똑같은 택시영업인데 타다는 왜 택시면허도 없고, 택시 운전기사 자격증도 없이 영업을 하느냐가 문제시된 부분입니다. 이에, 반해 타고가요는 여객자동차운수법에서 정한 렌터카 차량을 대절하여 공항이나 여행 목적의 이동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서비스입니다. 차량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현존하는 렌터카, 대행 택시, 콜밴을 이용자와 연결해주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과 협업하는 ‘착한 공유경제 서비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Q. 앞으로 계획, 목표가 있다면?

그동안 소비자에게 좀 더 편안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업계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아카시트 서비스 제공과 밴차량에서 와이파이 수령과 반납이 가능한 ‘글로벌 와이파이 공항밴 픽업서비스’ 라든지, 그 밖에도 반려동물 케이지 동승 서비스 등을 도입해왔습니다. 저희의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보고 다른 업체들도 따라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업계 전반의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리딩기업으로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자가용을 가지고 공항에 가거나 여행을 가는 고객들이 밴차량을 이용하도록 만들어 가는 거예요. 여러 가족들이 이동할 때 자가용 2~3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들 가족이 다인승 밴차량 1대로 이동하게 된다면 환경오염 감소 효과와 더불어 주차장 부족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저희 타고가요를 믿고 이용해주시는 고객을 위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향후 해외에서도 타고가요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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