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대역내과 JM가정의학과 서초본점 최정민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흔히 중년 여성들에게 찾아온다고 알려진 갱년기는 남성도 겪을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여성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천천히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등 소리없이 찾아오는 갱년기 증상으로 남몰래 속앓이 하는 중년남성들이 늘고 있어 문제다.

남성 갱년기는 보통 40~55세 사이에 생기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40세 이후 매년 평균적으로 1.6% 줄어든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크지 않다 보니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기력과 체력이 떨어진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중년 남성 2명 중 1명꼴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고 보고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에 대표되는 증상으로는 성욕이 저하되면서 성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의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가 지속된다. 또한 의욕이 떨어진 남성성은 곧 심리적인 위축을 일으켜 우울, 불안,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 갱년기와 흡사한 안면홍조, 식은땀, 빈맥 등의 혈관계 질환도 동반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이러한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받는 기존의 치료법들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호르몬 감소를 위해 호르몬 보충 요법이나 영양제 및 보조제, 나아가서는 남성기능 향상을 위한 시술 및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물론, 자신의 체질 및 건강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발 및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갱년기 클리닉에서는 기존 치료보다 복합적인 갱년기 원인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호르몬 검사 및 1:1 상담을 선행하여 정확한 증상을 먼저 확인한 후 개인별 위험 요인을 판단해 천연 호르몬 제제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후에는 호르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통한 개인 맞춤 영양 치료 및 수액 치료를 처방해 호르몬 증진을 비롯한 에너지 증가, 면역력 회복 등을 도모한다.

이외에도 남성 갱년기 호르몬 문제는 비만과도 관련이 깊다. 호르몬 변화로 예전 같지 않은 몸을 체감할 뿐만 아니라 팔다리 근육량은 감소하고 복부 지방은 늘어나 항아리 같은 몸매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근손실에 따른 골다공증 위험도 뒤따를 수 있으므로 고도 비만으로 발전하기 전 하루라도 빨리 비만 관리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갱년기 남성을 위한 비만 영양 프로그램에는 호르몬 및 대사, 체내 에너지 밸런스와 같은 정밀한 검사를 통해 갱년기 치료와 맞춤 다이어트를 동시에 진행해 불어난 체중과 함께 피로도, 의욕감 저하 등의 문제도 바로잡을 수 있다. (교대역내과 JM가정의학과 서초본점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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