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래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이지한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 회사원 김 모 씨(남성, 38세)는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게 매일 아침을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시작한다. 무더위도 지났는데 무슨 아이스 커피냐고 하겠지만 자타공인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다.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 일을 하다 보니 아무리 바깥 날씨가 쌀쌀해졌다고 해도 따뜻한 커피보다는 얼음을 동동 띄운 커피만 한 것이 없다 보니 하루 2~3잔의 아이스커피를 먹곤 했다.

그러던 중 지난 밤 갑자기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아내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실려갔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고통에 큰 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며 찾은 병원에서 김 씨는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처럼 계절을 불문하고 아이스 커피 또는 맥주 등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요로결석에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에 칼슘 및 염분 등이 다량 용해돼 유입되면서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온이 높은 땀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음료를 다량 섭취하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진통제로도 호전되지 않을 만큼 극심한 하복부 통증이다. 혈뇨나 잔뇨감을 동반하기도 하며, 소화 불량, 구토와 같은 소화기에도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맹장염, 방광염과 유사한 양상이 있어 자가진단으로는 확인이 어려우므로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비뇨기과에서는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와 함께 엑스레이, 초음파, 요로조영술 등을 통해 검진 후 결석의 크기, 발생 원인, 요로감염 여부 등을 확인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과거에는 개복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치료했지만 비뇨기 치료 술식이 발전하면서 체외충격파쇄석술과 같은 비침습적 방법을 통해 절개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빠르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에 집중적으로 쏜 후 잘게 부서진 결석조각을 소변과 함께 자연배출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 방법이다. 기존의 스파크캡 방식의 쇄석술에서 벗어난 마그네틱 방식의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상대적으로 신장이나 뼈, 피부 등의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적고,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늦추면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보이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이지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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