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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들이 보고 느끼는 세상은 어떠할까? [갤러리화이트원 신진작가]

기사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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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 화이트원(관장 최혜율)이 청년작가 6명을 초청해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강남구청담동 54 프리마호텔 뒤 화이트원갤러리 에서 ‘갤러리화이트원 신진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화이트원이 신진 청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작가는 김수영(이화여대 대학원 동양화과 수료),박윤지(이화여대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장정임(중앙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수료),진주은(중앙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재학),손윤주(중앙대 미술학부 졸업)양과 방규태(대구대 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재학)군 등 6명으로 20,30대 신진작가 작품 30점이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소재와 그들이 그려내는 작품세계는 실로 다양하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빛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을 마주한다.

박윤지작가는 “작품속에서 여러 색상으로 표현된 빛과 그림자는 지나가는 찰나의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대상이며 희미해지고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을 잊지 않고자 하는 노력의 시도”라고 말한다.

김수영작가는 인위적으로 배치된 조경 속 자연이 아닌 ‘스스로 그러한’ 진짜 자연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한다. 김작가는 “내가 자연이라 믿었던 도시 속 자연은 크고 웅장한 진짜 자연에서 떼어져 나와 인간의 손에 의해 설계,재배치 된 하나의 자연 조각이었다”고 토로한다.

▲ 145조각의 풍경, 116.8x91, 장지에 혼합매체, 2019

“지금까지 ‘나는 누구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기위해 오래된 기억 속 잔상들을 떠올려서 이미지화 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는 방규태작가는 “이러한 작업들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내면에 잠재된 기억들이지만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말한다.

▲ 기억 전시Memory Display) / 91.0 X 116.7cm / Oil on Canvas / 2017

기억들은 일상에서 충돌하게 되는 여러 가지 내면적 요인과 외면적 요인의 영향으로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이미지로 재생되어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개인들은 의식의 틀 안에서는 홀로 살아가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사회 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간다. 장정임작가가 인간관계에 대해 느낀 것들은 크게 세 가지로 ‘관계의 양면성’과 ‘관계에 대한 가치’, ‘다름의 공존’이다.

최혜율관장은 “젊은 신예작가들의 감각과 눈을 통해본 세상은 우리가 미처 보지못한 또 다른 세상”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규태 작가 작품-기억 변주곡]

작업 키워드 : 타인의 시선, 소외된 자아, 기억의 재구성

▲ 빈 자리에 대한 기억(Memory for Empty Seat)/162.0cm X 130.3cm / Oil on Canvas / 2019

나는 초기 작업에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오래된 기억 속 잔상들을 떠올려서 이미지화 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내면에 잠재된 기억들이지만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억들은 일상에서 충돌하게 되는 여러 가지 내면적 요인과 외면적 요인의 영향으로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이미지로 재생되어 지고 있다. 나는 기억과 관련된 이러한 현상을 주제로 재구성된 기억에 관한 ‘기억변주곡’ 작업을 한다.

▲ 기억 변주곡 – 이젠 괜찮을 거야! (Memory Variation - It'll be fine now!)/ /162.0cm X 130.3cm / Oil on Canvas / 2018
▲ 기억 변주곡 – 단조에서 장조로 2(Memory Variation – From Minor to Major 2)/ /162.0cm X 130.3cm / Oil on Canvas / 2018

‘기억변주곡’ 작업에서는 음표를 변형한 캐릭터 이미지와 색상을 이용하여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여기에서 음표들은 감정을 느끼는 주체로서 나 자신을 의미한다.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는 하나의 프레임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해주는 시공간의 창이고, 곡선 형태의 오선지들은 기억의 길이자 그 프레임을 통해서 현재의 나와 또 다른 나를 만나게 하는 시공간의 통로이다. 눈이 달린 정육면체들은 나의 기억 가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늘 나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타인의 시선이다. 이것은 나에게 응시된 타자의 시선, 즉 나의 관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선들이다.

▲ 기억 변주곡 – 기도 (Memory Variation - Pray)/116.7cm X 91.0cm / Oil on Canvas / 2018
▲ 기억 변주곡 2 (Memory Variation 2)/ 91.0cm X 116.7cm / Oil on Canvas / 2017

초기의 작업에서는 시공간의 창을 정형화된 사각형의 틀로 표현하였는데 최근의 작업에서는 불규칙한 형태의 프레임으로 변화를 주었다 생각의 틀을 깨는 행위는 나에게는 커다란 모험이자, 닫혀버린 기억 안에 머무르던 나의 시선을 좀 더 확장하여 최근의 기억으로 끌어내는 변화의 시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타자의 응시로 인하여 고착화된 나의 사고에 확장과 유연성으로 이어져 또 다른 나의 정체성을 찾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수영 작가 작품]

▲ 145조각의 풍경, 116.8x91, 장지에 혼합매체, 2019

우리는 무언가의 조각들과 살아간다. 어떤 이의 외적인 모습을 보고, 뉴스와 신문에서 사건의 일부분을 접하며, 도시 속에서는 자연의 일부들로 이루어진 조경을 만난다. 어떤 이의 삶과 사건의 내막, 조경 식물의 근원보다는 각자에게 다가온 일부를 바라보고 쉽게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의 단편적인 요소들이 큰 덩어리의 일부분임을 인지하였을 때 그동안 구축해온 세상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 재현(再現)_1,2,3, 160x60, 장지에 혼합매체, 2018

나는 인위적으로 배치된 조경 속 자연이 아닌 ‘스스로 그러한(自然)’ 진짜 자연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한다. 내가 자연이라 믿었던 도시 속 자연은 크고 웅장한 진짜 자연에서 떼어져 나와 인간의 손에 의해 설계, 재배치된 하나의 자연 ‘조각’이었다. 그 것은 나에게 하나의 사건이 되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시각의 확장을 불러왔다. 이처럼 대상을 지속적 관심으로 탐구하였을 때 나의 세계는 기존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다.

▲ 경(景)_실내1,2, 90.0x72.7, 장지에 혼합매체, 2018

하나의 작은 혼란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불러온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편향된 외부 자극들로 무언가의 단편적인 모습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진짜를 외면하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곤 한다. 다름을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그 시작은 사건에 대한 ‘인지’에서 시작된다.

▲ 풍경조각F, 27.3x22, 장지에 혼합매체, 2018

연(然)의 조각. 전시에 배치된 나의 조각들이 누군가에게 변화의 시작이 되는 하나의 사건이 되기를 바란다.

[박윤지 작가 작품]

▲ 박윤지,고요한 선 I, 2019, 순지에 채색, 145.5x112.1cm

우리는 일상 속에서 빛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을 마주하곤 한다. 같은 장소를 무심코 지나치다가 마주하는 반짝이는 풍경들은 마치 그곳이 다른 공간인 듯 낯설게 보이곤 한다. 어린 시절 햇빛이 따사로운 날 가족들과 공원에서 놀며 보던 그림자나, 해질녘에 놀이터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모래 바닥에 그림을 그리다가 보았던 은은하며 붉은 그림자들은 시간에 따라 어느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러한 기억과 감정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 속 특정한 시간 속에 바닥에 떨어진 빛의 색상, 바람의 세기와 그것으로 인해 흔들리는 나무와 같은 물체들, 살갗에 닿는 온도 등 다양한 변수들과 그 순간의 감정이 절묘하게 결합 되었을 때 나타난다. 나의 작업은 대상 그 자체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고, 혹은 달라지는 나의 감정이 그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특정 시간의 빛의 풍경에 감정이 복합적으로 내재된 결과물이다.

시간의 순환에 따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빛의 풍경은 매 순간 다르게 다가오고 그것을 기록하는 반복적인 행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에서 여러 색상으로 표현된 빛과 그림자는 지나가는 찰나의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대상이며 희미해지고 사라질 수밖에 없는 순간들을 잊지 않고자 하는 노력의 시도이다. 

[손윤주 작가 작품]

▲ 손윤주, Healing spectrumⅡ, 150x120cm, 장지에 수비 안료,2017

Healing spectrumⅡ

RGB(빛) 스펙트럼의 형식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의 꽃들을 은유적으로 의인화했다. 멀리서 본 스펙트럼은 삶이고, 가까이 서 본 꽃들은 유기적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다. 감상자 개개인의 정서 상태에 따라 작품에 이입되는 감정의 상기를 변해가는 색상환을 통해 Healing(치유)을 유도했다. 제각기 서로 다른 기질을 타고나 다르게 살아 온 환경의 영향적 다양성을 인정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분별력 있고 풍요로워진다.

Momet

순간의 아름다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에너지에 집중할 때 삶이 가장 충만하다.

[장정임 작가 작품]

▲ 장정임, 우리는 서로 다른 음식을 먹었다,장지에 먹,91x91,2019

25년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익숙한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 학업 때문에 새로운 공간에서 지내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익숙한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 내가 타인이 되어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기존의 적은 수의 깊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수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하게 되었다. 그 관계들 안에서 사람들 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와 감정에 대한 것들을 예전에 나라면 크게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니 예민하게 느껴져 관찰하게 되었고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현재 그림에 진행되고 있는 관계에 대해 느낀 것들은 크게 세 가지로 ‘관계의 양면성’과 ‘관계에 대한 가치’, ‘다름의 공존’이다.

각 개인들은 의식의 틀 안에서는 홀로 살아가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사회 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간다. 인간은 사회 속에 존재하지만 각자의 가치관과 입장의 차이, 소통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항상 발생하고 그것에 대한 각자의 해결 방법은 다르다. 이러한 다양성과 시간의 흐름, 사건, 상황에 의해서 관계를 지칭하는 명사는 계속적으로 변화하며,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는 ‘관계의 양면성’ 안에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관계가 나에게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고 인간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관계에서 한 사람이 관계의 가치가 낮아진다고 생각하면 그 관계의 균형이 깨어지고 관계에서의 지속성은 사라지고 권태에 빠지게 된다. 권태는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 해당되며 시간의 흐름 안에서 어떠한 관계든 권태는 찾아오며 관계라는 명칭만 남고 본질은 사라지게 되며, 반복되기 마련이다. 반복 속에서도 인간은 처음부터 타인에 의해 태어났으며 타인에 의해서 존재해왔기 때문에 필요로 의해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 타인에 대해 감정이입과 공감, 이해를 필요로 하지만 완벽하게 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은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감정을 숨길 수 있기에,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회 안에서 공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며 무조건적인 필요로 의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라는 주체가 모여 사회가 되며 그 속에서 다양한 관계에 대해 표현하였기에 시리즈의 제목을 <나와나>라고 정해보았으며, 그림의 소재는 일상의 친숙한 사물들을 인간관계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이는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이 나에게 낯선 상황에서 다가온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일상 사물을 크게 인식하지 않지만 ,그것이 없어지거나 생각지 못한 위치에 놓여있으면 사물을 낯설게 느끼며 사물에 대한 존재를 깨닫기 때문이다. 주재료는 한지에 아교포수를 하여 번짐을 막아 먹으로 채색을 올리며 섬세히 묘사를 하는데,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는 관계의 현상을 담담하게 색을 배제하여 표현하였다. 또한 먹으로 묘사된 그림은 흑백사진처럼 차분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현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며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를 분명히 해준다.

[진주은 작가 작품]

편견과 억압 속에서 소리치기.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기.​

▲ 진주은, we want more II, 장지에 수비 안료, 130.0x160.0cm, 2017

거울은 빛나는 유리 조각일 뿐이다. 공간을 차지하려는 당신의 신성한 권리에 기초해 비판이나 죄의식이나 품평이나 모욕을 당하지 않을 때, 몸과 마음은 당신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는 성스러운 장소로 승격된다. 인간성은, 물리적 차원에서 몸의 만화경이다. 새로운 몸이 이 세상에 올 때마다 있는 그대로 그 몸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림자와 윤곽의 움직임은 존재를 춤을 추며 빛나는 것처럼 아름답게 만든다." 당신이 굳이 거울을 찾아본다면, 거울은 컴퓨터로 이리저리 뜯어고친 여성의 얼굴은 아예 잊어버린다. 당신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렇다. 당신은 그렇다. 당신은 늘 그렇다. #utopia

오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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