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고독은 낭만주의를 낳고, 사랑은 허무주의를 잉태한 채 희망이란 사촌을 자극해 비관주의와 결혼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계몽주의의 시대가 자연스레 열린 것이다.

도시의 고층건물은 그림자로써 사람을 지배하는 것도 모자라 수면마저도 점령할 정도로 독아론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은 도시의 주인이 아니라 콘크리트와 철골의 하수인이다. 더 이상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종교와 신화와 유물론의 청지기다.

고층건물들을 보라. 꿈틀거리지 않는가! 그들의 거친 숨소리가 구름을 가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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