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의 이(齒)로운 이야기]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치아는 한결같이 하얗고 가지런합니다. 많은 분들이 치아미백을 하러 와서 TV 속 연예인들처럼 새하얀 치아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주 하는 비유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색깔 옷을 선명하게 흰옷을 더 하얗게’라는 국내 유명 세제 브랜드의 카피 문구입니다.

치아의 기본 색깔은 반투명한 우유빛깔의 법랑질과 그 안에 있는 불투명한 노란색의 상아질의 조화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는 사람마다 치아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법랑질이 두꺼운 치아가 상아질이 두꺼운 치아보다 더 희고 맑습니다.

치아미백이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미백 약제를 사용해 치아를 밝게 만들고 변색되거나 색소가 침착된 치아를 원래의 색으로 회복시켜주는 시술을 말합니다. 치아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치아의 표층에 침착돼 있는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약제를 이용합니다. 치아색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둡게 보이는 때를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아 자체의 색을 새하얗게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치과에서 시행하는 치아미백은 자가미백에서 쓰이는 농도보다 좀 더 높은 농도의 미백제를 위에 바르고 미백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광선을 부가적으로 이용해 미백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미백제가 희석되지 않고 치아표면에 오염되지 않도록 타액을 확실히 격리시키며 입술 또한 보호크림을 바르고 미백을 진행하므로 안전합니다.

물론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자극, 백색반점, 메스꺼움, 알러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차 적응이 되며 착용감도 좋아집니다. 치아 미백 전후 2시간은 착색되기 쉬운 커피, 담배 등을 삼가야 하며 미백치료를 마친 후에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미백을 하면 최적의 미백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아미백을 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고유의 색이 드러나게 됩니다. 상아질이 두껍고 법랑질이 얇은 치아는 미백을 해도 치아가 하얗게 되지 않습니다. 연예인들의 치아색은 사실 미백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적습니다. 드라마틱하게 새하얀 치아를 소유하고 있는 스타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아미백이 아니라 치아를 삭제하고 덧씌우는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적용한 것입니다.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은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치아미백과 달리 치아를 조금이라도 삭제해야기 때문에 치아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치과치료법에도 만능은 없습니다. 라미네이트나 투명교정 등의 치료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대한 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대한 치과 근관치료학회 정회원
-대한 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교수
-그루터기치과 이수점 대표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