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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 생리통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 필요 [최동석 병원장 칼럼]

기사승인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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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석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가임기 여성의 약 8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한 자궁질환 중 하나인 자궁내막증은 본래 자궁의 안쪽을 덮고 있어야 하는 조직이 제 위치를 벗어나 자궁강이 아닌 부위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상태를 말한다. 난소나 난관, 자궁 경부, 자궁 바깥, 방광 등 다양한 곳에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염증 및 출혈이 발생하면서 주변의 조직까지 유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리혈의 역류로 인해 탈락했던 내막 조직이 난소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생리혈은 질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지만, 역류하면서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나 면역체계의 이상 역시 원인으로 작용하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내막 조직이 증식하는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골반 안쪽 통증과 생리통을 주요 증상으로 꼽을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골반통이나 요통, 성교통이 발생하기도 하고 배변활동의 빈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랫배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에도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이 난소나 난관, 자궁 주변의 인대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통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상적인 배란을 방해하며 유착으로 인해 착상이 잘 되지 않아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은 물론 연령이나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하여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초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호르몬 조절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적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를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이러한 방법 역시 자궁 주변의 정상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추후 임신계획이 있는 20~30대 여성환자라면 절제나 적출이 아닌 경화술을 통해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존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경화술이란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통해 종양을 약물로 경화하고 화학적으로 파괴하는 비수술 치료로 난소 및 나팔관, 복강 내에 생긴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소침습 시술로 질 안쪽의 벽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는 흔적이 남지 않으며 수면마취로 진행해 통증이 적은 편이다.

자궁내막증은 폐경이 되기 전까지는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경화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해야 하며 검사를 통해 자궁 및 난소의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동석 병원장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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