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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케이블카, 섬과 바다의 술래잡기 [여행 칼럼]

기사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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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이사또의 길따라 바람따라]

짙푸른 숲에서 산바람이 올라온다.
풍란과 춘란이 자란다는 노자산 자락을 케이블카가 거침없이 오른다.
발밑으로 울창한 산림이 끝없이 이어진다.

산허리쯤께 왔을 때 다도해 섬들이 아스라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래 아름다운 데가 다 있노?”
칠십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손주들 옆에서 참았던 숨처럼 감탄사를 부려 놓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와 섬들은 신들의 정원처럼 아름다웠다.

외도와 해금강, 한산도 등 수없는 섬들은 한 눈에 담기 어렵다.
몸을 270도 정도 천천히 돌리면서 봐야 바다와 섬들의 자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정식 이름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와 섬들은 그림이 된다.

섬들이 첩첩이 이어지고 흩어진다. 섬들은 바다와 술래잡기를 하며 머리를 숨기기도, 엉덩이를 드러내기도 하며 각자 매력을 뽐낸다.
어느 곳에다 사진기를 들이대도 산수화다.

석양이 질 때는 숨이 멎는다.
불타는 노을과 금빛으로 물든 다도해는 신들의 만찬장이 된다.
프로메테우스의 불꽃이 이처럼 아름다웠을까.

전망대 왼쪽에는 마늘바위가 있다.
전망대와 마늘바위를 잇는 출렁다리가 올해 착공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약 10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놓이면 또 다른 명소로 탄생할 예정이다.

전망대 오른쪽에는 노자산 봉우리가 있다.
약 800m 거리인데 임도와 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기암괴석과 현기증 나는
절경이 기다린다.

케이블카 왕복 이용료는 일반 캐빈 15,000원, 크리스탈 캐빈이 20,000원이다. 7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오서윤 기자 mediafine@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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