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으로 노화가 꼽혔다. 노화로 인해 디스크 수분 함량이 점점 줄어들고 탄력을 잃어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노화가 아닌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작용,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청소년기부터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게 되는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습관들은 목과 허리에 압박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며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진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사회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데, 사무직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 최소 5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척추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무리한 스포츠 활동도 젊은층의 척추 질환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골프를 즐기는 2030세대도 크게 늘고 있는데,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을 무리해서 반복하면 디스크 손상을 유발한다. 볼링이나 농구 등의 스포츠도 디스크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 외에도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이 또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거쳐 딱딱해지면서 디스크가 밀려나오고, 이로 인해 인대와 뼈, 관절이 비대해져 척추관을 좁히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엉치 부위 통증으로, 심할 경우 자세를 바꾸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다리 쪽으로 뻗치는 다리 저림이나 당기는 증상도 느낄 수 있다.

초기의 경우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 만으로도 통증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상당 부분 병증이 악화되었다면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의 치료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처럼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에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상태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준다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부천 하이병원 양상미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