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1950년 9월 15일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에 의해 시작된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원수 지휘하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인민군은 패퇴하기 시작했다. 저항하는 패잔병들을 무찌르면서
한강을 도하한 국군은 서울로 진입했다.”
민족의 증언3 中

전세를 역전시키며 한반도를 지켜낸 최고의 작전으로 평가되는 인천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이 있다.

인천 송도 청량산 중턱에 우뚝 서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호국용사들이 새겨진 거대한 반원형의 아치로 들어서면, 좁고 긴 계단이 시작되는데 계단 끝에는 자유수호의 탑이 자리하고 있다.

▲ 자유수호의 탑을 중심으로 한 좌우대칭형의 구조. 강렬한 대칭성을 통해 건물의 권위를 강조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설계한 이는 한국 현대건축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다.

그는 독창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권위와 상징성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중심축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순간적으로 높은 피로도와 긴장감을 경험하지만, 전시관층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그러한 피로도와 긴장감은 순식간에 소멸이 되고 그 수평의 공간이 주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또한 여기서 관람객들이 뒤를 돌았을 때는

인천 앞바다의 넓은 수평선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러한 드라마틱한 공간의 반전, 공간의 전개는 건축가인 김수근 선생의 대단히 탁월한 공간 연출 감각을 보여 준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건축가 최우용-

기념관에 남겨진 기록들은 6.25 전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오늘 북수원에서 한강에 이르는 남한 전쟁지역의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목적은 한국군의 상황을 직접 정찰하여
아군의 임무를 원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맥아더 원수 전선시찰 보고문 중(1950년 6월 30일)

▲ 맥아더 원수 전선 시찰 보고문(1950년 6월 30일)
▲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의 지휘로 감행된 인천상륙작전

전쟁 초기 북한군이 낙동강까지 남하하면서 한반도가 점령될 위기에 놓였을 때,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 일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전쟁의 판세를 바꿔 놓았다.

▲ 크로마이트 작전 계획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사용했던 탱크와 무기들도 이제는 전시품이 되어 이곳을 지키고 있다.

▲ 인천상륙작전 당시 사용됐던 탱크와 무기 등이 전시된 야외전시장(F-86F 전투기/수륙양용 장갑차/북한고사기관총/해벽을 오르는 미해병대 )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했지만, 누구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반도는 분단국가로 남았다.

전쟁과 분단의 비극이 새겨져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픈 역사의 기억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기념관 곳곳에 새겨진 전쟁의 기억들.
이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평화와 화해의 역사를 쓰게 될 날은 언제쯤 찾아올까?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031982
☞ 유튜브   : https://youtu.be/9NxXQdzpgRY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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