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하루 세끼를 밥만 먹고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밥먹는 행위가 무료하고 재미없어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항상 현재가 불만족스러워 더 좋은 것에 욕심을 낸다. 인간의 욕심 중의 하나가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살기 위하여 추구하는 예술적 삶이다.

우리는 일상적이지 않은 특이한 것을 말할 때도 “예술적”이라고 표현을 한다. 그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자. 예술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 환경,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상상력을 동원, 발휘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 성과”로 정의된다. 또한 예술은 매개물의 사용이나 제작물의 형태에 따라 전통적으로 정의된 몇 가지 표현양식 중의 하나를 지칭하기도 한다.

즉 그림, 조각, 영화, 무용 등 여러 가지 미적 양식들을 개별적으로 예술이라 지칭하거나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예술이라 지칭한다. 또한 어떤 특정 대상이나 환경, 경험을 하나의 미적 표현의 실례로 강조하는 경우에도 쓰이는데, 그런 드로잉이나 태피스트리를 예술이라 말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예술은 순수 예술과 교양 예술로 분류되는데 교양 예술은 언어, 표현력, 추론 등의 표현기술과 관련된다. 프랑스어 보자르(beaux-arts)의 번역어인 미술은 순수한 심미적 목적과 관련이 있다. 또 미와 결합된 많은 표현들도 실용적 목적과 관계가 있는 것이 있는데 도자기공예, 건축, 금속공예, 광고디자인 등을 들 수 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또 다른 전통적인 예술의 분류체계로는 문학, 시각예술, 그래픽 아트, 장식미술(에나멜공예, 가구디자인, 모자이크 등), 조형미술(조각, 모델링 등), 공연예술(연극, 무용, 음악 등), 음악, 건축(실내장식 포함) 등이 있다. 광범위 정의의 ‘예술(art)’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있는 한 존재하는 예술적 작업이다.

평소보다는 좀더 품위있고 그럴듯하게 보이는 행위이자 표현물인 ‘예술(art)’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art’는 ‘ars(art)의 대격인 라틴어 ‘artem(skill, craft)’이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art’가 되었다. 이 말이 중세 영어로 와서 ‘art’로 최종 정착하면서 토종 고대 영어 ‘list’에서 유래된 중세 영어 ‘liste(art)’를 대체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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