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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소리로 병을 진찰한다. ‘청진기(stethoscope)’ [김권제 칼럼]

기사승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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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의사들을 상징하는 여러 도구가 있는데 그 중의 최고는 바로 청진기이다. 특히 내과계통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심장과 폐의 소리를 듣기위해 가지고 다니는 의료기기인 청진기는 그야말로 군인들의 로망인 별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옛날의 의사들은 환자들을 진찰하기 위해서 한 손바닥은 가슴에 대고 다른 손바닥으로 몸을 쳐서 나는 소리로 환자의 몸 상태를 진단하는 타진법을 이용했다. 하지만 청진기가 발명되고는 그 타진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청진기는 누가 어떻게 발명하게 되었을까?

청진기는 프랑스의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가 발명했다. 1816년 그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그 아이들은 한 명이 판자를 못으로 두두리거나 긁으면 반대 편의 다른 아이가 판자에 귀를 대고 듣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판자에 귀를 대어보니 소리가 잘 들렸다. 평소 진찰 시 특히 여성인 경우 가슴에 귀를 대야한다는 것이 여간 곤욕이 아니었던 그는 이에 영감을 받아 병원으로 와서 종이를 말아 실로 묶어 통모양으로 만든 다음 환자의 가슴에 대고 심장의 소리를 들어 보았는데 심장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는 실험을 반복하여 종이 대신 나무로 만든 최초의 청진기를 개발했다. 길이가 9인치, 직경이 1인치인 속이 빈 나무관으로 만들었으며, 당시 귀에 대는 부분이 한쪽 밖에 없어서 '모노럴(monaural)'이라고 불렀다. 그는 청진기로 들은 호흡과 혈액 순환 등 다양한 소리 중 어떤 음이 어떤 병에서 시작되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연구해 1819년 의학책을 냈다.

오늘날 청진기는 그의 발명품과는 많이 다르다. 두 귀로 듣는 2개의 유연한 고무 튜브가 달린 청진기(binaural)는 1851년 에레아드가 발명했다. 이 고무 튜브는 가슴용 판과 귀에 꽂는 부분이 달린 금속 튜브를 연결한다. 현재는 밸브만 돌리면 이 양쪽을 빠르게 교환해서 사용하는 청진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라에네크의 청진기는 내과 질환을 진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서 그의 이름은 발명 역사와 의학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내과질환을 정확하게 진찰할 수 있게 해주는 ‘청진기(stethoscope)’란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청진기(stethoscope)’는 그리스어 ‘stéthos(가슴)’와 ‘skopé(검사)’가 합성된 단어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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