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차재호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연휴가 많은 5월은 사후피임약 처방을 위해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미처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인한 당혹스러움을 방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기도 하거니와 약을 복용키만 하면 되기에 적지 않은 여성이 이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후피임약과 경구피임약을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두 약물 모두 임신 예방이 목적인 의약품 이라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구입 방법에서부터 그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관계 전에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은 별도의 제제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사후피임약의 경우 일반 경구 피임약의 약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제가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산부인과전문의의 처방전을 필요로 한다.

응급피임약은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되지 못하도록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기에 복용 후에는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서 구토, 두통, 생리불순, 부정출혈,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점까지 의료진으로부터 상세히 전달받은 후 정량만을 처방받아 안정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복용 후 3시간 이내에 구토한다면 재처방을 받아 다시금 복용을 해야 한다.

사후피임약은 이름 그대로 관계 후에 복용하는 응급 처치와도 같다. 따라서 복용 시간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된다. 관계 후 약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만 높은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48시간 이내 복용 할 경우 약 80% 전후, 72시간 이내 복용 시에는 약 60% 정도의 효과로 그 효능이 시간과 반비례하여 점점 저하된다.

원치 않는 임신 가능성이 있을 시 조속히 산부인과에 내원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고 복용한다면 대부분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100%의 피임법이 아닐뿐더러 고함량의 호르몬제제로 인해 크고 작은 건강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도 농후한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위해 상시 올바른 피임법을 숙지하고 이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차재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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