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덕한방병원 위장병센터 오재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3월이 지나가고 4월이 되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완전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이 이어져 봄은 설레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는 상반기 면접이 몰려있어 유독 긴장을 하는 시기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철저하게 준비해 자신의 실력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잘 돌봐서 컨디션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면접이나 중요한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과도한 긴장으로 복통을 느끼는 등의 컨디션 저하를 자주 겪어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도 존재한다.

유독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대장내시경 상으로는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아랫배 더부룩,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배에서 꼬르륵하는 물소리가 나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과도하게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면접이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뿐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직업과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예방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다.

대장내시경 상으로도 이상이 없고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까다로운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다수의 환자들이 질환을 가볍게 생각해 지사제, 변비약 등의 약물만 복용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원인이 존재하는 설사와 변비와는 또 치료법이 다를 수 있고, 초기에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반복될 수 있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하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해당 질환의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초음파를 통한 위장관소화기능 검사로 위장관의 운동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와 검사 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치료의 방법으로는 한의사와 의사가 협진해서 진행하는 양·한방 협진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장관과 위장관근육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흉추쪽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위장관이 움직이고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흉추신경치료와 함께 위근육재활치료 등의 방법을 활용해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발효농축한약, 온열요법과 같은 한방치료를 통해 위장관의 심부온도를 높여주고, 위장관내 상주세균의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위장관과 관련된 질환의 경우 식단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질환과 식단을 뗄 수 없는 사이인데, 만약 스스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면, 식이상담을 통해 식단을 처방해주는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장덕한방병원 위장병센터 오재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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