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보궁한의원 강남점 정명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초경 이후 28일을 주기로 이루어지는 생리는 임신의 가능성을 뜻함과 동시에 가임기 여성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는 21일~35일로 평균 28일 정도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35일 이상 긴 주기로 나타나는 희발월경 또는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고 이 중 하나의 난포만 자라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지만, 해당 질환 환자의 60~85% 정도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나 미성숙 난포상태를 유지하는 탓에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기가 불규칙해지며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또한 임신을 고민하며 병원의 찾는 여성의 40~50%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난임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해당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무려, 73%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통증을 동반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방치하고 지나칠 경우 지속되는 호르몬 변화와 이에 따른 신체의 이상으로 인해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비만과 여드름, 다모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가급적 신속하게 적절한 대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의 경우,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를 위해 대부분 경구용 피임약을 처방하게 되는데, 치료가 쉽지 않다 보니 결국 난임으로 이어져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제를 처방하거나 시험관아기시술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이처럼 인위적으로 생리나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 치료는 내부적인 기능 개선이나 원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난소의 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 여성들에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이 필요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배란의 정상화가 목적이다. 배란에 이상이 생겨 결과적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난자가 잘 성장하지 않아 난자의 질도 낮은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인체 스스로 배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근본적으로 자궁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호르몬 불균형 상태를 전신적 다각적 관점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때문에 생리주기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자궁과 난소의 기능회복은 물론 생리불순, 무월경의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경희보궁한의원 강남점 정명주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