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킨스 피부과 의원 안종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은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 모공을 닫고 피부온도를 상승시킨다. 더우면 땀이 나는 것은 몸이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절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기온이 높은 경우 이외에도 땀을 계속해서 분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바로 다한증이라고 한다.

손바닥, 발바닥 등에 발생하는 국소다한증은 긴장, 불안, 초조 등 감정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신 다한증은 긴장이나 불안, 초조 등의 감정적,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발한이 아닌, 신체 기능 조절 실패에 의해 일으켜지는 병적인 발한이 많다.

전신다한증 환자의 경우, 말 그래도 전신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이런 경우 국소다한증보다 훨씬 괴롭고 힘들며, 치료과정 역시 국소다한증의 경우보다 어렵다.

다한증은 본인이 느끼는 불편함도 불편함이지만, 타인이 느끼는 불쾌함으로 인해 사회전반적으로 지장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한증 환자 중 일부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땀이 계속해서 흐르다보니 금속 시계나 금속 안경테, 바지 버클 등이 땀으로 인해 부식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소 다한증의 치료는 증상을 점차 줄여가는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으로써 치료를 한 후, 효과가 없다면 일명 다한증 보톡스 라고 불리는 보톡스 주사를 활용하여 근육을 이완하고 땀샘의 기능을 저하시켜 다한증을 치료 할 수 있다.

다한증은 필요이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환자에게 있어 신체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정신적,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증인 경우에는 살짝 불편을 느끼는 정도이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개인의 특성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을 권유한다.(휴킨스 피부과 의원 안종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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